벤투도·베테랑도 '칭찬'... 새로운 주전 옵션으로 떠오른 윤종규

고양=이원희 기자  |  2022.09.24 08:49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윤종규(왼쪽)가 23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코스타리카전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윤종규(왼쪽)가 23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코스타리카전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깜짝 선발 출전에도 합격점을 받은 모양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베테랑 김진수도 입을 모아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칭찬했다.


24세 오른쪽 수비수. 윤종규(FC서울)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김문환(전북현대), 김태환(울산현대)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벤투 감독의 퍼스트 초이스를 받았다.

다소 파격적인 선택. 윤종규는 이번 경기를 포함해 A매치 출전 기록이 3경기뿐이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전 선발 출전에 이어 풀타임까지 소화했다. 벤투 감독이 윤종규를 믿고 기회를 준다는 신호. 카타르월드컵 합류는 물론, 대표팀 주전까지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플레이도 좋았다. 윤종규는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김진수(전북)와 호흡을 맞췄고,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적인 오버래핑을 앞세워 팀 플레이에 힘을 보탰다. 전반 28분에는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순간적으로 측면을 파고든 뒤 상대 수비 압박이 덜하던 황희찬을 보고 침착하게 패스했다. 이어 황희찬이 정확한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2-2로 끝났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윤종규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럽다"며 "중요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베테랑 풀백 김진수도 "윤종규가 오늘 잘했다"고 칭찬했다.

윤종규의 최대 강점. 실력도 실력이지만, 언제나 준비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 그를 더욱 무서운 선수로 성장시키고 있다. 윤종규는 "긴장도 됐지만 설렜다. 선발 얘기를 듣고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 지 생각을 많이 했다. 실점은 아쉽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풀타임까지 뛸지 몰랐다. 전반만 뛰었더라도 죽을 힘을 다하려고 했다. 끝날 때까지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존재도 큰 도움이 됐다. 윤종규는 "(김)민재 형이 자기만 믿고 편하게 나가라고 했다. 문제가 있어도 자기 탓이니 걱정 말라고 해서 부담을 덜었다"고 고마워했다.

벤투호는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맞붙는다. 다음 경기에도 윤종규가 출전기회를 받을 경우 카타르월드컵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셈이다. 윤종규도 카타르월드컵 합류에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경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당연히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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