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이후 긴 포옹...손흥민의 실망감 지워준 은인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9.19 18:41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길었던 무득점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활력을 되찾은 손흥민이 유독 진심으로 스킨십을 하던 인물이 있어 화제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8경기 동안 침묵하며 선발에서도 제외됐던 손흥민은 설움을 폭발하듯 레스터 시티의 골망을 세 차례나 흔들었다. 세 골 모두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슈팅력과 침투력을 엿볼 수 있어 슬럼프 탈출을 기대하기 충분했다.

손흥민은 동료의 축하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빛나던 손흥민이 8경기나 득점하지 못했으니 옆에서도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걸 느낄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조차 그동안 골 침묵에 관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실망을 많이 했다. 팀은 정말 잘하고 있어 내 성과에 스스로 좌절을 많이 했다"라고 할 정도였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해리 케인과 히샬리송 심지어 교체되어 벤치에 있던 이반 페리시치까지 그라운드에 난입해 기쁨을 공유했다. 이브 비수마와 에메르송 로얄도 토트넘의 승리 못지않게 손흥민의 득점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리면서 자신의 일처럼 좋아했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하고 라커룸으로 향할 때 백발 코치와 유독 길게 포옹한 장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국 '풋볼런던'도 "손흥민이 터치라인에서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피트니스 코치를 20초 동안 껴안았다. 그 장면은 꽤 감동적이었고 손흥민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이 벤트로네 코치와 교감을 나눈 이유가 있다. 무득점이 길어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였던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준 인물이다. 손흥민은 "벤트로네 코치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좋을 때나 힘들 때나 항상 안아줬다"며 "레스터전 때도 훈련장과 호텔을 떠나기 전에 그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 덕분에 정말 편안했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벤트로네 코치는 지옥 훈련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도 "맞다. 그는 킬러"라고 웃었지만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의 영어와 완벽하지 않아 때때로 번역기를 사용하는데 축구 외에 인생에 있어 많은 조언을 해준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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