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아이처럼 안겼다' 해트트릭 부활 '결정적 이유' 있었다

심혜진 기자  |  2022.09.19 21:48
손흥민(오른쪽)이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체력 코치와 포옹하고 있다./사진=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체력 코치와 포옹하고 있다./사진=토트넘
손흥민(30·토트넘)이 해트트릭(3골)'을 달성하고 한 코치와 뜨겁게 포옹을 했다. 그는 바로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63) 체력코치다. 손흥민은 특별히 그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 교체로 출전해 후반 28분부터 13분 새 세 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동안 심했을 마음고생을 단번에 털어낸 해트트릭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손흥민은 앞서 EPL 6경기,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모두 침묵을 지켰다. 공격 포인트는 단 1개(어시스트) 뿐이었다. 그러자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선발 제외해야 한다는 등 혹평이 잇따랐다.

하지만 손흥민은 손흥민이었다. 비록 시즌 첫 선발 제외 수모에도 보란듯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냈다. '해트트릭'으로 답하며 EPL 득점왕다운 '클래스'를 선보였다.

경기 후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에게 격한 축하를 받았다.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등 거의 모든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하면서 익살스러운 행동을 했다.

운동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손흥민은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벤치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손흥민을 기다린 코치가 있었으니. 바로 벤트로네 코치다. 손흥민은 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벤트로네 코치에게 아이처럼 폭 안겨 약 20초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에게 벤트로네 코치가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공개됐다. 손흥민은 영국 풋볼런던을 통해 "나를 편안하게 해주시고, 감사한 분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벤트로네는 60세가 넘은 노장임에도 선수들에겐 지옥의 고강도 훈련을 하는 코치로 유명하다. 지난 7월 프리시즌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장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었는데, 벤트로네 코치의 지휘 아래 진행된 훈련을 소화한 후 손흥민, 케인 등 선수들이 하나같이 다 쓰러졌었다.

그럼에도 선수들과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손흥민은 "맞다. 그는 킬러다"고 웃은 뒤 "벤트로네 코치의 영어는 완벽하지 않다. 때때로 휴대폰 번역기를 가져와 영어로 번역해서 알려준다. 축구뿐만 아니라 인생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힘들 때 항상 안아주고, 내가 잘했을 때도 항상 나와 모든 스태프 옆에 있어줬다. 심지어 경기 당일 호텔을 떠나기 전에 우리는 좋은 대화를 몇 분간 나눴다. 이 대화는 나를 편안하게 해줬고, 정말로 감사하게 만들었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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