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이정재 남우주연상X황동혁 감독상..에미상 비영어 드라마 새역사[종합]

'오징어게임',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의 수상 기록..감독상,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

김미화 기자  |  2022.09.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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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이 끊임없는 기록을 또 이어갔다.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가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의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오징어 게임'으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Outstanding Lead Actor In A Drama Series) 후보로 오른 이정재는 후보로 오른 다른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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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무대에 올라 떨리는 모습으로 영어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지금 지켜보고 계실 많은 분들, 가족들,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재의 수상 소감에 에미상 카메라는 플로어에 앉아있던 이정재의 연인인 임세령을 비췄다. 흰색 드레스를 입고 온 임세령은 연인의 수상을 축하하며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이정재에게 뜨거운 박수를 전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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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세브란스: 단절'의 벤 스틸러, '석세션'의 마크 미로드, '석세션'의 캐시 얀, '석세션'의 로렌 스카파리아, '옐로우 재킷'의 캐린쿠사마,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먼과 감독상 후보에 올라 트로피를 두고 경합을 펼쳤다.

황동혁 감독은 에미상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무대에 오른 황동혁 감독은 "에미상 관계자들과 넷플릭스에 큰 감사를 드린다. 나에게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우리가 모두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 '오징어 게임'이 역사상 영어가 아닌 드라마가 받은 첫 에미상이라고 한다. 나는 이것이 나의 마지막 에미상 트로피가 아니길 바란다. 시즌 2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비영어권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에 '오징어 게임'의 관계자들과 배우들은 큰 박수를 보내며 황동혁 감독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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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작품상은 '석세션'에 돌아갔다. 남녀 조연상 후보에 오른 정호연, 오영수, 박해수의 수상도 불발 됐지만, 이들은 플로어에서 축하를 보내며 행복하게 웃었다.

한편 1949년부터 시작된 에미상은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 ATAS)가 주관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이다.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린다.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주인공 '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는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오일남' 역의 오영수, '조상우' 역의 박해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강새벽'을 연기한 정호연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2관왕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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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일 진행된 제74회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Primetime Creative Arts Emmy Awards · 이하 에미상)에서는 배우 이유미가 게스트상을 한국 배우 최초로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시상식에서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프로덕션디자인상까지 수상하며,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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