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김하성, 페타주 대체자 아냐" 확실하게 쐐기 박았다

심혜진 기자  |  2022.08.24 03:43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27·샌디에이고)를 향한 미국 현지의 믿음이 굳건하다.


샌디에이고 유력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23일(한국시간)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를 대체하려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 속에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다. 이미 수비력 검증을 마쳤다. 틈틈이 2루수와 3루수도 오가며 팀이 필요로 하는 곳에 힘을 보탠다.

매체는 "미국 2년차를 맞은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은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 19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 당시의 김하성을 주목했다. 김하성은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특히 9회 출루 상황을 짚었다. 그는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단 한 번의 스윙을 하지 않고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좋은 선구안을 보여줬다.

이를 보면서 매체는 "비록 후속 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병살타를 쳤지만 김하성은 임무를 완수했다"고 그의 팀 플레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하성은 "영웅이 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내 목표는 팀이 가장 많이 이기도록 돕는 것이고, 견고한 타석을 갖도록 노력한다. 그날 밤 그 타석에서, 최고의 결과는 내가 볼넷을 얻어 출루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KBO리그 시절 김하성의 활약도 조명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근 6년간은 20홈런 가까이 쳤다. 특히 2020시즌에는 미국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30홈런을 쳤다"고 짚었다.

최근 경기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지난 22일 워싱턴이 1-0으로 앞선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스 콜이 친 타구가 좌측으로 높이 떴다.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 그리고 김하성이 함께 공을 쫓았다. 마차도와 프로파는 포기하는 듯 했지만 김하성은 아니었다. 끝까지 쫓아간 뒤 펜스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공을 잡아냈다. 김하성은 고통스러운 듯 잠시 엎드려 있었지만 이내 훌훌 털고 일어섰다. 그 순간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김하성을 환호했다.

매체는 "매일 경기에 나서고 있는 올 시즌, 김하성의 0.985의 수비율은 규정이닝을 소화한 유격수 중 정상급이다.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면서 "429타석을 소환한 올해 타율 0.252, 출루율 0.329, 장타율 0.375의 성적은 지난해(298타석, 타율 0.202, 출루율 0.270, 장타율 0.352)보다 훨씬 나아졌다. 7월 이후 김하성보다 OPS(0.783)가 좋은 선수는 매니 마차도(0.843) 뿐이다"고 공수 맹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매체는 "여기서 얻은 한 가지 교훈은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를 대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김하성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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