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미래' 이강인·이승우가 심상치 않다... 벤투 감독 뽑을까, 또 외면할까

김우종 기자  |  2022.08.28 14:24
이승우(왼쪽)와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왼쪽)와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21·마요르카)과 이승우(24·수원FC)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소속 팀에서 나란히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시선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엔트리로 쏠리고 있다.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펼쳐진 라요 바예카노와 2022~23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일취월장한 느낌이다. 비단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올 시즌 개막 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의 골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9분에 터졌다. 골키퍼의 골킥에 이어 상대 수비수 맞고 뒤쪽으로 공이 흘렀다. 이를 향해 이강인이 쇄도한 뒤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흡사 2009년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란과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나온 박지성의 동점골을 연상케 했다.

이강인은 리그 개막 후 전 경기(3경기)에 선발 출장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앞서 그는 레알 베티스와 2라운드 경기에서도 예리하고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리며 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매 경기 날카롭고 과감한 전진 패스와 밀리지 않는 몸 싸움, 경기 전체를 읽는 시야, 활발한 수비 가담 등을 선보이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인과 함께 또 한 명의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으니 바로 이승우다. 그동안 유럽 무대를 경험하며 성장한 이승우는 올 시즌에는 K리그에서 뛰고 있다. 25경기에 출장해 10골 3도움을 올리며 수원 FC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실 당초 이승우가 K리그에서 과연 통할 것이냐는 우려도 일부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리그 일정 초반에는 경기 감각과 스피드, 체력적인 측면에서 다소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컨디션을 계속 끌어 올렸고, 결국 실력으로 그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제 자연스럽게 이들의 대표팀 발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27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이강인과 이승우 모두 공개적으로 인터뷰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출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그동안 벤투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과 이승우를 중용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 원정 평가전, 이승우는 2019년 6월 이란과 평가전이 마지막 태극마크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활약이라면 벤투 감독이 뽑지 못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더욱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는 종전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됐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이들이 월드컵 무대서 경험을 쌓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과연 벤투 감독의 최종 선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강인(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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