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엔트리까지 포함됐는데... 또다시 토트넘 떠날 위기

김명석 기자  |  2022.08.09 13:18
토트넘 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토트넘 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토트넘 유망주 브리안 힐(21)이 발렌시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 투어 등 프리시즌을 모두 소화한 것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엔트리까지 포함됐지만, 토트넘에선 설 자리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보니 이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힐의 영입을 다시 추진한다. 최근 곤살루 게드스가 울버햄튼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격진 공백을 힐의 재영입을 통해 메운다는 게 발렌시아 구단의 계획이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후반기 힐이 임대로 뛰었던 팀이다.

우선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이적 옵션의 필수 조항 여부나 이적료 등 구단 간 협상이 필요한 대목들이 많지만,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 등 토트넘 입장에서도 잔류보단 방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니 구단 간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가능성이 크다.

힐은 지난해 여름 에릭 라멜라에 2500만 유로(약 333억원)를 더해 영입한 유망주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임 감독은 컵대회 위주로 그에게 기회를 줬지만, 콘테 감독 체제에선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결국 토트넘 이적 반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다. 토트넘 이적 후 EPL 선발은 단 1경기도 없이 교체로만 9경기에 나섰다.

발렌시아에선 그래도 13경기(선발 9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발렌시아는 임대 연장을 원했으나 콘테 감독은 우선 그를 복귀시켜 시험대에 올렸다. 방출이 유력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힐은 한국 투어 등 프리시즌 4경기 모두 동행했고, 사우스햄튼과의 EPL 개막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려 벤치에 앉았다.

다만 토트넘의 공격진 상황을 돌아보면 힐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그의 주포지션이기도 한 왼쪽 공격수는 '득점왕' 손흥민이 포진해 있고, 오른쪽은 데얀 쿨루셉스키와 히샬리송 경쟁 체제가 굳어졌다. 또 다른 백업 공격수인 루카스 모우라, 그리고 왼쪽 공격수로 전진 배치가 가능한 이반 페리시치 등을 더하면 힐이 설 자리가 마땅치가 않다. 발렌시아의 이적 제안이 구체화되면 토트넘도 그의 이적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스페인 아스는 "발렌시아는 이미 힐, 토트넘 구단과 접촉을 시작했고, 상황도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토트넘은 이미 임대 계약이 끝나가던 지난 5월 콘테 감독 체제에서 힐의 자리는 없고, 합당한 이적 제안이 없을 경우 재임대도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힐이 또다시 토트넘을 떠나게 되면 지난해 토트넘 이적 후 2년 가운데 1년 6개월을 다른 팀에서 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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