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서 잠도 못 잤다" 감독 대행의 고백, 삼성 야구가 '확' 달라졌다 [★잠실]

잠실=김우종 기자  |  2022.08.04 21:54
박진만(오른쪽) 삼성 감독 대행. 박진만(오른쪽) 삼성 감독 대행.
박진만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지 2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다. 무엇보다 '발 야구'가 빛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 39승2무55패를 마크했다. 순위는 9위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41승2무50패로 전날(3일)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제 삼성은 인천으로 이동해 SSG와, 두산은 광주서 KIA와 주말 3연전을 각각 벌인다.

경기에 앞서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전날 한 경기를 패한 것이지만, 그래도 분해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승리에 대한 열망이 컸다. 그리고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삼성의 완승이었다. 경기 초반 두산 선발 이영하가 스스로 무너진 게 컸다. 이영하는 1이닝 동안 1피안타 6볼넷 1몸에 맞는 볼 4실점(4자책)으로 2회를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이영하는 2019년 6월 25일 포항 원정 경기 이후 삼성전 8연패에 빠졌다.

반면 삼성 선발 원태인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원태인은 지난 2020년 8월 4일 잠실 원정 경기 이후 무려 2년 만에 두산전 선발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1회 무사 만루 기회서 피렐라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친 뒤 또 맞이한 만루에서 김재성이 희생 타점을 올렸다. 3-0.

2회에도 1점을 추가한 삼성은 3회 발야구를 제대로 보여줬다. 무사 1루서 강한울이 투수 앞 번트 안타를 성공시켰다. 무사 1,2루 기회. 여기서 강민호가 희생 번트 임무를 완수했다.

계속해서 오선진이 투수 맞고 유격수 쪽으로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쳤고, 이 사이 김재성이 홈을 밟았다. 이어 다음 타자 김지찬이 또 1루수 방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3루 주자 강한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사실상 삼성이 6-0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온 순간이었다.

공격에서는 강민호를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쳤다. 특히 강한울이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의 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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