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패러디 유튜버 "비하의도 無" 해명에도 비난 여론 빗발 [스타이슈]

이덕행 기자  |  2022.07.19 11:40
/사진=유튜브 '우와소' /사진=유튜브 '우와소'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패러디한 유튜버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8일 유튜브 '우와소' 채널에서는 '이상한 와이프 우와소'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우영우(박은빈 분)의 말투를 따라해 남편에게 식사를 권유하는 아내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고 우영우라는 캐릭터가 자폐 스펙트럼을 가졌다는 점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우와소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불편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모든 분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한 와이프 우와소' 영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인 우영우를 캐릭터를 따라해 저희 스타일로 패러디한 영상이다. 영상을 보고 재미있어하시는 저희 구독자분들 누구도 자폐증상을 따라해서 재밌다거나, 자폐 증상이 웃기다거나 자폐 증상을 비하하는 걸 재밌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영우라는 캐릭터와 비슷해서 재밌어하시는 거라고 생각하고 저희 또한 그런 의도로 만들었다. 만약 저희가 자폐 증상 그 자체를 우스꽝스럽게 희화화한 것이라면 저희를 좋아하는 구독자 분들도 용납하지 않으셨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우와소는 '우영우를 따라하는 것이 괜찮은가'는 가치관의 차이로 나뉜다고 생각한다며 "우영우가 자폐증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친근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준다고 생각이 들었다. 오늘 올린 영상도 우영우 캐릭터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제 와이프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함께 담아내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하고자 했다. 결코 장애에 대한 비웃음이나 바하의 의도는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우와소는 이어 "장애를 너무 신성 불가침 영역으로 삼으면 그들이 더욱 고립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말투를 자연스러운 말투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친숙해지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수록 비로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나은 사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저런 방식이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우와소를 향해 비판을 가하고 있다. 우와소의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해명글을 보고 얼마나 장애에 무지한지 알게 됐다" "자신이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혜적인 태도를 유지하는게 오만이라고 생각된다" "귀여워서 따라했다는 건 정말 위험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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