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0-3 대참사' 벤투호, 이젠 누가 대국민 사과할 차례인가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7.28 00:06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이젠 누가 대국민 사과를 할 차례일까. 1년 만에 또 일본 원정에서 무릎을 꿇었다. 요코하마에 이어 나고야 대참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20분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가능했던 한국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4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이날 한국은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K리그에서 수준급 선수로 뽑히는 조현우, 김진수, 엄원상, 권경원, 권창훈, 조유민 등이 출격했다. 해외파는 없어도 중국과 무기력하게 비긴 일본은 가볍게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 철저하게 분쇄됐다. 센터백이 아닌 3선 자원으로 나선 권경원은 급격하게 무너졌고 패스,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일본에 밀렸다. 또 0-3. 일본은 나고야에서 한국을 가볍게 꺾고 축배를 들었다.

500여일 만의 대참사 반복이었다. 지난 2021년 3월 25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던 친선전에서 한국은 0-3으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결과에 팬들과 언론은 매일같이 대표팀을 비판했고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이 직접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만큼 일본전 패배는 결과뿐만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였다.

당시에 정몽규 회장은 부족한 경기력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함과 동시에상의 상태로 경기를 치르도록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한 KFA의 책임 크다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 약속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벤투호는 일본에서 또 대참사를 되풀이했다.

벤투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전술적 선택과 선수들의 투지 부족한 모습. 모든 것이 문제였다. 월드컵을 4개월 남겨두고 있는 현재 이런 무기력한 대패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 누가 대국민 사과에 나설 차례일까. 이번 패배는 K리그의 위상에도 큰 스크래치가 났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직후 "J리그의 위상을 드높였다"라고 자축했다. 나고야 참사는 지난 요코하마 참사보다 더 큰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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