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1회말 2사 1, 3루 상황 드림 올스타 박병호의 뜬공 타구를 나눔 올스타 중견수 이정후가 멋지게 점프 캐치해 잡아내고 있다. /사진=OSEN
이정후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후는 올해로 5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9년 이후 처음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다렸다는 듯 이정후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경기장에 나섰다.
전반기 막판부터 '레게 머리'를 예고했던 이정후는 약속대로 경기장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스타일의 머리를 하고 나왔다. 경기 전 만난 이정후는 "(스타일 만드는 데) 두 시간이 걸렸다"면서 "불편해서 자르고 싶다. 너무 더워서 짧게 자르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 프로야구 레전드 40인으로 뽑힌 이종범(오른쪽)이 아들 이정후에게 꽃다발을 받고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OSEN
경기에서도 이정후의 활약은 빛이 났다. 1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드림 올스타의 선발투수 김광현(SSG)의 4구 째를 받아쳐 우측 폴대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심판이 이를 파울로 선언하자 곧바로 이정후는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다. 그는 심판이 직접 전해준 헤드셋에서 판독 결과(파울)를 들은 후 고개를 끄덕이며 타석에 돌아왔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 1회초 홈런성 타구를 날린 나눔 이정후(왼쪽)가 비디오 판독을 직접하고 있다. /사진=OSEN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1회말 2사 1, 3루 상황 드림 올스타 박병호의 뜬공 타구를 나눔 올스타 중견수 이정후가 멋지게 점프 캐치해 잡아내고 있다. /사진=OSEN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던 이정후는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이정후 덕분에 실점을 피한 양현종은 만세를 부르며 이정후를 반겨줬다.
이정후는 불꽃 같았던 1회 이후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8회 초 2루수 쪽 내야안타를 추가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오랜만에 팬 앞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의 화려한 스타트를 끊기에는 충분한 활약이었다. '슈퍼스타'의 '슈퍼 플레이'에 잠실야구장을 채운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