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로 돌아온 송강호, '비상선언' 천만 흥행 이끌까 [빅4특집]③

김나연 기자  |  2022.07.13 09:05
송강호 / 사진=쇼박스 송강호 / 사진=쇼박스
브로커였던 송강호가 이번에는 형사로 돌아온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가 '비상선언'의 작품성과 흥행을 이끌 수 있을까.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화제가 됐다. 또한 '관상'(2013), '더 킹'(2017) 한재림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상선언'은 의문의 남성이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원인불명의 증상으로 고통을 받다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한 탑승객을 시작으로, 비행기 내부의 모든 탑승객들은 일대 혼란과 두려움에 휩싸인다. 이미 이륙한 비행기라는, 어디로도 탈출할 수 없는 특수한 환경에서 발생한 혼돈의 상황은 불가피한 재난을 마주한 인간의 면면을 조망한다.

'비상선언'에는 어벤져스급이라 불릴 만큼 쟁쟁한 한국배우들이 출연하는 가운데 송강호가 '브로커'에 이어 '비상선언'으로 연이어 극장가에 출격해 눈길을 끈다. 송강호는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 역을 맡았다. 인호는 밀린 수사 업무로 인해 아내와 계획한 하와이 여행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됐고, 상공의 아내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과 형사로서 비행기 내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의무감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평범한 가장의 모습과 함께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 속에서 모두를 구하고자 노력하는 인물의 감정을 그려내기 위해, 송강호는 캐릭터의 인간적인 면모에 본인만의 개성을 더해 '현실 연기'의 정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이어 다시 한번 형사로 돌아온 송강호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송강호 / 사진=쇼박스 송강호 / 사진=쇼박스
송강호는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 작품상 및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의 주역이자 8번째 찾은 칸 영화제에서 '브로커'로 대한민국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한 연기력의 배우로 우뚝 선 셈. 그 누구도 송강호의 연기력에는 이견이 없다.

송강호는 '비상선언'으로 다시 한번 극장가를 장악할 준비를 마쳤다. 송강호가 작품의 중심을 잡는 가운데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앙상블을 펼친다는 점도 관심사다. 도망칠 곳 없는 2만 8천 피트 상공에서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을 목도한 사람들, 그리고 이들의 무사 착륙을 위해 지상에서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는 인물들의 고군분투는 이제껏 느껴본 적 없는 절실한 감정과 긴장감을 전할 예정이다. '해운대'부터 '부산행', '엑시트', '반도' 등 오랫동안 재난영화는 여름철 흥행 영화로 각광을 받아왔다. 엔데믹 시대 치열한 여름 극장가에 세 번째로 출격하는 '비상선언'은 충분히 흥행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앞서 '비상선언'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흥행에 대한 질문에 전도연은 "당연히 천만 넘는 영화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했고, 송강호는 "이 많은 배우들의 팀워크와 앙상블이 하나의 작품을 위해서 톱니바퀴가 돼 완성돼 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 것 같다. 훌륭한 배우의 헌신적 열연으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괴물'(2006), '변호인'(2013), '택시운전사'(2017), '기생충'(2019)에 이어 송강호의 다섯 번째 천만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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