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 투지, 베테랑 기성용도 깜짝 놀랐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7.10 20:57


[스포탈코리아=수원] 박주성 기자= 이승우의 투지에 베테랑 기성용도 깜짝 놀랐다.

수원FC는 1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에서 FC서울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28점이 돼 리그 6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승점 23점으로 9위다.

이승우는 일단 벤치를 지켰다. 경기 전 김도균 감독은 “한국의 무더위에 고생을 하는 것 같다. 최근 2경기를 보면 조금 무기력하다고 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늘은 일단 선발에서 뺐다. 가능하다면 후반 45분 정도로 임팩트 있게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 3분 만에 박동진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승리가 필요한 김도균 감독의 선택은 이승우였다. 전반 24분 이영준과 교체된 이승우는 경기장에 들어가자마자 바쁘게 움직이며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이승우의 투입에 경기장에 모인 팬들도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선수들에게 힘을 더했다.

이승우의 투지는 대단했다. 전반 29분 이승우가 번뜩이는 돌파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기성용이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바로 이어진 전반 30분에는 기성용이 공을 잡고 등을 보이자 이승우는 빠르게 달라붙어 공을 빼앗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파울이 선언됐지만 수원 팬들은 이승우에게 박수를 보냈다.

몸싸움을 펼친 두 선수는 상황이 끝나자 서로 손을 잡으며 다른 감정이 없음을 표현했다.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 함께 뛰면서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기성용과 이승우는 선후배로서 연차가 많이 차이나지만 해외 생활을 오래 한 이승우가 친근하게 선배들에게 다가갔고 기성용 역시 그런 이승우를 환영하며 두 선수는 훈훈한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하지만 적으로 만난 두 선수는 자신의 팀의 승리를 위해 냉정하게 맞붙었다. 이승우의 끈질긴 투지에 베테랑 기성용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이승우는 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8분 박주호의 헤더를 빠르게 쇄도해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렸고 발리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이승우의 골이 터지자 수원종합운동장의 온도는 급격히 올라갔다.

남은 시간 수원은 역전골까지 기록하며 경기를 승리로 완성했다. 서울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정재용의 골이 나왔고 경기를 승리로 완성했다. 수원의 극적인 승리의 출발점은 이승우 투입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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