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꺾었던 일본, 우즈벡에 0-2 완패... U23 아시안컵 결승 좌절

김명석 기자  |  2022.06.16 02:52
우즈베키스탄 U-23 대표팀 주장 야수르벡 얄로디노프가 일본과의 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 우즈베키스탄 U-23 대표팀 주장 야수르벡 얄로디노프가 일본과의 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
황선홍호를 3-0으로 완파했던 일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대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일본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졌다.

앞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의 8강전에서 완승을 거뒀던 일본은 지난 2016년 카타르 대회 이후 6년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즈베키스탄 역시 21세 이하 선수들로만 꾸려 대회에 나선 팀이다.

일본은 앞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2로 패배한 호주와 대회 3위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18년 중국 대회 이후 4년 만에 결승에 올라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일본은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서고도 정작 슈팅 수에서는 2-7로 크게 밀렸다. 결국 후반 15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던 울루그벡 코시모프(네프트치)가 가운데로 패스를 내줬고, 야수르벡 얄로리디노프(카이라트)가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궁지에 몰린 일본은 동점골을 넣으려 애썼지만 승기를 잡은 우즈베키스탄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쐐기골이 터지며 승부가 갈렸다.

우즈베키스탄 U-23 대표팀 주장 야수르벡 얄로디노프(오른쪽)가 일본과의 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 우즈베키스탄 U-23 대표팀 주장 야수르벡 얄로디노프(오른쪽)가 일본과의 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
이로써 이번 대회 결승전은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결승에 오른 건 우즈베키스탄이 이번이 2번째, 사우디아라비아는 3번째다.

우즈베키스탄은 2018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2013년(U-22 챔피언십)과 2020년 두 차례 결승에 오르고도 모두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20년 결승 상대는 당시 김학범 감독이 이끌던 한국이었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이 정상에 오르면 통산 2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서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첫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과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일본과 함께 1위에 오른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밀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한편 전날 같은 시각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는 일본과 호주의 3위 결정전이 열린다. 호주는 지난 2020년 대회 당시 3위 결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고, 일본은 3위 결정전이 처음이다.





2022 AFC U-23 아시안컵 결승·3위 결정전 대진·일정





- 결승전 : 우즈베키스탄 vs 사우디아라비아 (19일 오후 10시)

- 3위 결정전 : 호주 vs 일본 (18일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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