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토미존 수술' 류현진, 향후 선수 생명 중대기로에 섰다

양정웅 기자  |  2022.06.19 04:08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 /AFPBBNews=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이 18년 만에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향후 선수 생활의 중대기로에 섰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9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소 1년은 그라운드에서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매체는 "최초에는 류현진이 팔꿈치 인대 부분 재건만 하면 된다는 희망이 있었다"며 "결국 토미 존 수술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4월 17일 등판 후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끼며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이후 5월 중순 마운드로 돌아왔으나 3경기 만에 다시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들었을 때 결국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류현진에게 이번 토미 존 수술은 두 번째 경험이다. 앞서 고등학교 2학년 시절이던 2004년 같은 수술을 받았던 그는 재활을 거쳐 이듬해 마운드에 돌아와 프로 지명까지 받았다. 프로에 입단해서도 16년을 버틸 만큼 첫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수술은 다르다. 북미관절경협회(AANA)의 지난 2016년 연구에 따르면 1999년 이후 당시까지 235명의 빅리그 투수가 토미 존 수술을 받았는데, 이 중에서 재수술을 받은 선수는 13.2%(31명)였다고 한다.

불행히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첫 수술 후 2년 이상이 지나 재수술한 26명 중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사람은 17명(65.4%), 10경기 이상 투구한 선수는 11명(42.3%)에 불과했다. 또한 재수술을 받은 선수는 그렇지 않은 선수에 비해 선수 생활도 짧아지고, 이닝과 투구 수도 적어진다고 한다.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 /AFPBBNews=뉴스1
만약 재활이 늦어져 내년 시즌까지 나오지 못한다면 류현진은 토론토와 맺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그대로 마감하게 된다. 37세에 다시 FA 시장에 나오게 될 그에게 만족할 만한 제안이 들어올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류현진은 과거 이보다 더 어려운 수술에도 성공적으로 돌아온 경험이 있다. 2015년 어깨 관절와순 부상을 당한 그는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 류현진이 직접 밝혔던 어깨 수술 후 복귀 확률은 7%에 불과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전에 돌아왔고, 2019시즌에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올스타전 선발투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등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미 한 차례 끈질긴 재활 과정을 거쳤던 류현진이기에 이번 수술에서도 성공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은 있다. 여기에 18년 전 토미 존 수술을 받았던 기억도 이번 재활 기간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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