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대신해야 하는데... 466억 日 투수, 스트라이크도 못 던진다

김동윤 기자  |  2022.06.16 20:49
기쿠치 유세이./AFPBBNews=뉴스1 기쿠치 유세이./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류현진(35)도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이 됐는데 그 공백을 메워줘야 할 기쿠치 유세이(31)마저 정상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간) "기쿠치의 중요성은 15일 볼티모어전이 끝난 후 더 커져 있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두 번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재활과 복귀를 반복한 류현진은 지난 15일 결국 팔꿈치 수술을 결정했다. 왼쪽 팔꿈치 척골 인대(UCL) 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2022년 시즌 아웃은 확정됐고 빨라도 내년 시즌 중반에야 복귀할 수 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얇은 토론토 선발진에는 비상이 걸렸다. 포스트시즌 경쟁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는 것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2.67의 케빈 가우스먼과 8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의 알렉 마노아뿐이다. 호세 베리오스, 로스 스트리플링, 기쿠치의 역할이 중요해진 가운데 MLB.com은 기쿠치의 기량에 의문을 품었다.

MLB.com은 "올 시즌 류현진의 복귀할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해내야 하는 것이 기쿠치의 일이다. 하지만 캔자스시티전(⅔이닝 3실점)에 이어 볼티모어전(4이닝 4실점)에서도 불펜에 무거운 짐을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기쿠치는 12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중이다. 50⅔이닝을 소화하면서 32개의 볼넷을 내주고 있다. 9이닝당 볼넷 5.7개로 제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기쿠치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필요가 있다. 볼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면 누구나 어렵다. 너무 경쟁력 없는 공을 많이 던지고 있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기쿠치가 올해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들을 보면 모두 볼넷을 적게 내준 경기였다. 50⅔이닝 동안 5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스트라이크와 삼진을 잡기에 좋은 공을 가지고 있음에도 던지지 못하는 것이 기쿠치의 문제였다.

몬토요 감독은 "그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타자들을 아웃시킬 수 있는 공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계속 볼카운트가 밀리는 상황에서 던지고 볼넷으로 내보내다 보면 실점으로 이어진다"고 제구력 개선을 요구했다.

기쿠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3600만 달러(약 466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맺고 토론토에 합류했다. 류현진과 함께 토론토 하위 선발진을 맡아줄 것으로 보였으나, 현재로선 롱릴리프를 하다 들어온 스트리플링보다 못한 것이 현실이다. 스트리플링은 15경기(7선발) 3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마크 중이다.

MLB.com은 "스트리플링은 훌륭히 자리를 메우며,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됐지만, 기쿠치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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