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영국 더부트룸은 26일(한국시간) "케인이 안토니오 콘테(53·토트넘) 감독 체제 토트넘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며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새로운 계약에 서명할 수 있다"고 풋볼런던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지난해 여름만 하더라도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의 중심에 섰지만, 지금은 다른 팀 이적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토트넘에서의 새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 콘테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이 확 달라진 데다, 다음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출전할 수 있는 만큼 이적을 고민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특히 맨시티 이적을 원했던 가장 큰 이유였던 '우승 타이틀'도 콘테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서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마침 토트넘의 다음 시즌 대비 이적 예산마저 크게 늘어난 만큼 대대적인 전력 보강도 예고된 상태라 케인 역시 토트넘에서 자신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매체는 "지난해 여름만 하더라도 케인은 구단의 부족한 야망 탓에 자신의 미래를 고려했지만, 새로 부임한 콘테 감독에게 큰 감동을 받은 데다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지금 케인은 토트넘에서의 다음 시즌과 우승 타이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케인이 다음 시즌 '잔류'를 넘어 토트넘과 계약을 더 연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까지 나왔다. 케인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인데, 토트넘에서 더 오랫동안 뛸 수 있도록 계약 기간을 더 늘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앞서 손흥민(30)도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계약을 2023년에서 2025년으로 더 연장한 바 있다.
더부트룸은 "토트넘 구단이 케인과 콘테 감독이 원하는 야망만 계속 보여준다면, 케인은 현재 2년 남은 계약 기간 그 이상으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토트넘 구단이 케인과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면 토트넘 팬들에겐 센세이셔널한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케인이 더 오랫동안 잔류하게 되면 토트넘은 물론 파트너 손흥민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무려 41골을 합작해내며 이 부문 역대 최다골을 기록할 만큼 '영혼의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현지 전망대로 구단의 대대적인 투자만 이뤄진다면, 손흥민과 케인이 토트넘에서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볼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
안토니오 콘테(왼쪽) 토트넘 감독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