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즌 첫 연패, 코로나19 백신 때문? 양키스의 '완벽한 준비'

양정웅 기자  |  2022.05.04 16:13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운데)가 4일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경기에서 6회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운데)가 4일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경기에서 6회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연패에 빠졌다. 코로나19 백신 덕을 봤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토론토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2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1-9로 패배했다.

6회까지 1-1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토론토는 선발 알렉 마노아(24)의 뒤를 이어 올라온 잠수함 애덤 심버(32)가 2루타 2개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2점을 헌납했다. 이를 시작으로 토론토는 7회에만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타선에서는 2번 보 비솃(24)과 3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후속타자들이 침묵을 지켰다. 양키스 선발 제임슨 타이욘(31)에게 6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힌 후 불펜진도 공략하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2-3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던 토론토는 이날 경기도 내주면서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안게 됐다. 양키스는 11연승을 기록하는 동시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토론토와 승차도 3.5경기 차로 벌렸다.

코로나19 백신. /AFPBBNews=뉴스1 코로나19 백신. /AFPBBNews=뉴스1
그런데 어쩌면 토론토의 연패는 코로나19 백신 때문일지도 모른다. 미국 AP 통신은 이번 시리즈가 열리기 전 "양키스의 모든 선수들이 토론토와 3연전을 위해 캐나다로 입국하는 것을 허가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전 선수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원정경기를 위해 토론토를 방문하는 선수들도 백신 접종을 필수적으로 하게 됐다. 만약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입국을 하지 못하면 제한 명단에 올라 서비스 타임도, 급여도 받지 못한다.

앞서 지난달 16일부터 토론토를 상대했던 오클랜드는 포수 오스틴 앨런(28), 좌완 A.J. 퍽(27) 등이 빠졌고, 이후 로저스 센터를 방문한 보스턴 역시 선발투수 태너 하우크(26)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양키스 역시 스프링캠프 기간 중심타자 애런 저지(30)가 백신 접종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는 등 미접종자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저지는 멀쩡히 토론토 원정에 합류했고, 4일 경기에서는 6회 초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캐나다 입국 제한이 토론토를 상대하는 팀에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찰리 몬토요(57) 토론토 감독은 지난달 중순 인터뷰에서 "이 규정은 우리가 2년 동안 토론토에서 경기를 하지 못한 이유였다"며 "우리가 더니든에서 경기할 때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고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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