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해도 믿을건 류현진뿐... "토론토, RYU 복귀부터가 진정한 시험대"

김동윤 기자  |  2022.05.03 06:53
류현진(오른쪽에서 두 번째)./AFPBBNews=뉴스1 류현진(오른쪽에서 두 번째)./AFPBBNews=뉴스1
아무리 부진해도 결국 토론토 성적의 핵심 키는 류현진(35)이 쥐고 있다. 적어도 구단과 현지 언론의 판단은 그렇게 믿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토론토의 4월 한 달을 돌아보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점검했다.

토론토는 2일 경기를 기준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15승 8패)에 올라와 있다. 선두 뉴욕 양키스와도 1.5경기 차다. 초반 선전에는 선발진의 무난한 활약과 수비가 이유로 꼽힌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론토 선발진은 최근 2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6으로 리그 전체 7위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지만, 같은 기간 토론토 선발진보다 많은 삼진(116개)을 잡아낸 곳은 없다.

류현진은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 로스 스트리플링 다음으로 소개됐다. 올해 2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3.50, 7⅓이닝 2볼넷 5탈삼진으로 매우 부진하다. 설상가상으로 두 번째 등판 이후에는 왼쪽 팔뚝에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행히 복귀는 순조롭다. 지난달 27일 불펜 피칭을 시작으로 지난 1일 라이브 피칭에 이어 8일에는 트리플A팀에서 재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디 애슬레틱은 "토론토는 선발진의 활약에 고무돼 있지만, 그들의 진정한 시험대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복귀한 이후 찾아올 것이다. 복귀한다면 류현진의 시즌 초반 부진이 건강 문제인지 지난해부터 이어진 안 좋은 흐름의 연속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이 토론토에 여전히 중요한 이유는 가우스먼-마노아 외에 받쳐줄 선발 투수가 없다는 것에 있다. 앞서 최근 토론토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3.66으로 소개됐지만, 가우스먼(2.27)과 마노아(1.44)가 낮춰 놓은 평균의 함정일뿐이다.

베리오스는 5경기(24이닝) 평균자책점 4.13으로 기대 이하이며, 4경기(14⅔이닝) 평균자책점 5.52의 기쿠치, 5경기(15이닝) 평균자책점 3.60의 스트리플링은 5이닝 소화도 버거운 모습이다. 결국 류현진이 뛰어난 퍼포먼스의 원투펀치와 부진한 하위 선발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 나선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는 1일 라이브 피칭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은 정말 대단했다. 구속, 스터프, 투구 로케이션, 커맨드, 커브-커터-체인지업의 활용, 체인지업에서 나타난 변화까지 모든 것이 내 예상보다 더 뛰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긴 시즌을 소화하기 위해 분명 5명 이상의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그래서 류현진의 복귀는 팀에도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의 순조로운 복귀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