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극장서 팝콘 먹으며 영화 한 편 볼까? ①

극장 내 취식 허용 첫주말..미리 가본 현장

김미화 기자, 김나연 기자  |  2022.04.30 09:00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금지해왔던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을 허용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영화관에서 관람객들이 음료와 먹거리를 들고 상영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금지해왔던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을 허용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영화관에서 관람객들이 음료와 먹거리를 들고 상영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됨에 따라 지난 25일부터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취식이 가능해졌다. 코로나 기간 동안 관객이 줄어들어 적자가 쌓이는 등 큰 타격을 입었던 극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5월과 6월 기대작 라인업이 공개된 가운데, 극장 취식 제한까지 해제되며 극장과 매점까지 바빠진 분위기다. 5월 4일 개봉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높은 예매율을 보이며 극장에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마동석의 '범죄도시2'가 개봉하고 6월에는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브로커', '헤어질 결심'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등이 개봉하며 기대를 모은다.

기나긴 코로나 터널을 지나며 극장의 적자가 쌓였다. 지난해 CJ CGV는 2400억 원의 영업적자 기록했고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도 각각 1300억 원, 70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극장 내 취식 제한 해제가 극장에 관객을 모으는데 얼마나 힘을 보탤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영화관 취식제한 해제 첫 주말을 앞두고 직접 극장을 찾아 팝콘과 함께 영화를 즐겼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팝콘의 향기. 영화와 함께 즐기는 팝콘과 콜라는 더 큰 즐거움을 전했다. 팝콘을 사는 순간, 시작 전 팝콘을 먹는 순간, 또 팝콘과 콜라를 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시간은 당연하게 즐겼던 코로나 이전의 영화관이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전했다.

롯데시네마 홍보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매점의 매출이 극장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했다. 그러나 취식 제한이 생긴 이후 매출 비중이 10%대로 떨어졌다. 딜리버리나 포장 서비스도 했지만, 매출 비중이 높지는 않았다. 이제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취식제한이 해제되고 영화관 방역은 계속한다. 쉬는 시간마다 환기를 계속하고 있고, 방역 소독도 하루에 한 번씩 마감 때마다 하고 있다. 실제로 확인도 하고, 검증도 했기 때문에 안전한 영화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라며 "개봉하는 영화들이 많아지만, 관객도 보고 싶은 영화를 고를 수 있고, 예전처럼 극장 내 취식도 가능하니 자연스럽게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취식제한을 기념해 콤보를 사면 오징어를 주는 이벤트 같이 관객 맞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금지해왔던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을 허용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영화관에서 관람객들이 음료와 먹거리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금지해왔던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을 허용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영화관에서 관람객들이 음료와 먹거리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극장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OTT가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자리잡으며, 1년에 몇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하던 시절로 갈 수 있을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다만, 극장에서 팝콘과 콜라를 다시 먹을 수 있게 됐고, 또 언젠가는 마스크를 벗고 편안한게 영화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한국 사람의 영화 사랑은 유별나다. 할리우드 대작들이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것도 너무나 익숙해질만큼 한국은 전세계 영화계가 먼저 찾는 시장이다. 앞으로 일상이 완전히 회복되면 극장더 다시 관객과 가까이 질 것이다. 어린이날 아이들의 손을 잡고, 추석과 설에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찾아 연말에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며 극장으로 향하게 되기를 바라 본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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