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설' 핵심 투수, 왜 2군으로 내려갔나 [★대전]

대전=김우종 기자  |  2022.04.28 14:07
키움 한현희. 키움 한현희.
한현희(29·키움)가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사령탑은 "좀더 준비가 필요하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핵심 투수 한현희는 최근 트레이드설의 한가운데에 섰다. 키움의 행보 때문이다.

키움은 지난 24일 주전급 포수 박동원(32)을 KIA로 보내는 대신 내야수 김태진과 2023 시즌 신인 선수 지명권(2라운드) 및 현금 10억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동원의 이적과 함께 한현희 역시 트레이드 매물로 계속 이목을 끌고 있다. 모기업이 없는 키움 히어로즈는 운영 자금 확보가 어느 팀보다 더욱 절실한 상황. 이에 또 '예비 FA(프리 에이전트)'를 다른 팀으로 보내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례가 있다. 키움은 지난해 전반기가 끝난 뒤 트레이드를 통해 '예비 FA' 서건창을 LG로 보냈다. 또 지난 겨울에는 FA 자격을 취득한 박병호와 결별했다. 이번에 KIA로 간 박동원 역시 올 시즌 '예비 FA'였다. 그리고 한현희도 마찬가지로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획득한다.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한현희는 KBO 리그 통산 59승 40패 105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18경기서 6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올렸다.

다만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지난 1월 발목 부상을 당했던 그는 24일 고척 KIA전에서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⅓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9실점(8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진은 단 1개도 뽑아내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30.86까지 치솟았다.

결국 한현희는 등판 다음날인 25일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한현희가 2군에서 구속 면이나 몸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해 콜업했다. 그런데 24일 경기 모습을 보니 준비가 덜 된 느낌이었다. 구속은 문제가 없었는데, 다른 부분에서 준비가 덜 된 상태였다"면서 2군행 배경을 설명했다.

일단 다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한현희는 이미 검증된 선발 자원이다. 올 시즌 내내 그를 둘러싼 트레이드설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키움 한현희. 키움 한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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