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케인 파트너 이런 모습 처음... 폭력적 '퇴장성 파울' 논란

김명석 기자  |  2022.04.17 06:31
토트넘 데얀 쿨루셉스키(왼쪽)가 1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마르크 쿠쿠레야와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데얀 쿨루셉스키(왼쪽)가 1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마르크 쿠쿠레야와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 1월 토트넘 이적 후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의 새로운 공격 파트너로 자리 잡은 데얀 쿨루셉스키(22)가 아찔한 파울을 범했다. '당연히 레드카드를 받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위험한 행동이었는데, 토트넘 이적 후 이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던 터라 현지에서도 놀라는 분위기다.


무대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였다. 이날 쿨루셉스키는 손흥민, 케인과 함께 어김없이 공격진을 꾸렸다. 토트넘 이적 후 리그 10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할 만큼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중이다.

다만 지난 아스톤 빌라전 1골 1도움 등 이적 후 전방에서 보여주던 꾸준한 활약(3골 6도움)은 이날만큼은 없었다. 오히려 그는 전반 27분에 받은 경고 한 장으로 경기 후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터라 그는 브라이튼의 백3 왼쪽 수비수인 마르크 쿠쿠레야와 자주 충돌했다. 쿨루셉스키가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쿠쿠레야도 집요한 수비로 맞섰다. 결국 전반 27분 사달이 났다. 쿨루셉스키가 드리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쿠쿠레야가 뒤에서 팔로 잡아채는 등 거칠게 수비를 펼치자, 쿨루셉스키는 공을 동료에게 패스한 뒤 오른 팔꿈치로 쿠쿠레야의 턱 부위를 가격하려 했다.

천만다행으로 쿨루셉스키의 팔꿈치가 쿠쿠레야의 턱에 맞지는 않았지만, 자칫 제대로 맞았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정도로 위험한 순간이었다. 경합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손동작도 아니었을 뿐더러, 이미 공을 패스한 뒤에 다분히 신경질적으로 반응한 폭력적인 행위여서 다이렉트 퇴장도 가능한 장면처럼 보였다.

토트넘 데얀 쿨루셉스키(오른쪽)가 1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마르크 쿠쿠레야에게 팔꿈치로 가격하려는 순간. /사진=더 선 캡처 토트넘 데얀 쿨루셉스키(오른쪽)가 1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마르크 쿠쿠레야에게 팔꿈치로 가격하려는 순간. /사진=더 선 캡처
주심은 그러나 쿨루셉스키에게 옐로카드만 꺼내들었다. 풋볼런던, 스퍼스웹 등 현지 매체들은 레드카드를 받지 않은 판정은 쿨루셉스키에게 "매우 운이 따른 판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토트넘 출신이기도 한 저메인 제나스조차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쿠쿠레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려 한 폭력적인 행위였다. 레드카드인 것 같다"고 전했다.

자칫 팀에 큰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었던 폭력적인 행위이자, 이적 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 현지에서도 사뭇 놀란 눈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그동안 감춰져있던 다혈질적 성향이 드러난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깔려 있다. 그만큼 불필요하면서도 상대 선수는 물론 팀에도 위험한 행동이었다는 의미다.

스퍼스웹은 "그동안 쿨루셉스키가 폭력적인 행동을 하거나 좌절한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었다. 아마도 이적 후 모든 게 순조로웠기 때문일 것"이라며 "쿠쿠레야의 집요한 수비에 그는 보복성으로 팔꿈치를 휘두르는 것처럼 보였다. 퇴장을 받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쿠쿠레야의 얼굴을 제대로 가격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콘테 감독은 이날 그를 후반 19분 만에 교체시켰다. 토트넘에서 선발로 나선 경기 가운데 가장 이른 교체 타이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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