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SON을 뺐을까... 악수가 된 콘테의 교체 타이밍

김명석 기자  |  2022.04.16 23:15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16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16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 방이 절실했던 순간,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의 교체였다. 공교롭게도 손흥민 교체 직후 토트넘은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고, 손흥민 대신 투입된 스티븐 베르바인은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 콘테 감독의 교체 타이밍에 진한 아쉬움이 남은 이유였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최근 4연승 기세가 끊겼고, 4위 경쟁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기세를 살려 사실상 최정예를 가동한 경기였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진에 섰다. 다만 상대의 강한 압박과 조직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날 토트넘의 전반전 슈팅수가 단 1개에 그칠 정도였다. 그나마 후반 들어 손흥민이 두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토트넘의 공격이 답답한 상황에 경기는 0의 균형이 이어졌다. 경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1골 싸움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43분, 콘테 감독의 선택은 그래서 더 아쉬웠다. 손흥민을 빼고 베르바인을 투입한 교체였다.

골이 절실히 필요했던 상황에서 EPL 득점 2위이자 한 방이 있는 손흥민을 뺀 건 의외의 선택이었다. 윙백 등 다른 자원을 빼고 공격수인 베르바인을 투입하며 공격에 잔뜩 무게를 두는 승부수를 던진 것도 아니고, 같은 공격수끼리 맞교체한 건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하필이면 손흥민이 교체된 직후 토트넘은 그야말로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지역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일격을 당했다. 후반 44분, 손흥민이 빠지자마자 0의 균형이 깨진 것이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찾아온 마지막 결정적인 기회. 공교롭게도 그 기회는 손흥민 대신 투입된 베르바인에게 찾아왔다. 문전에서 찬 베르바인의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허무하게 외면했다. '손흥민이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 만한 장면이기도 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이나 풋볼 런던 등도 경기 후 베르바인에 대해 "실점 직후 곧바로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고 한 목소리로 혹평했다. 손흥민을 뺀 콘테 감독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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