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1.706 ML 1위' 최지만 "아프지 않으니 야구가 재밌네요" [현장인터뷰]

신화섭 기자  |  2022.04.13 16:30
최지만.  /사진=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 최지만. /사진=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
[세인트피터즈버그(미국 플로리다주)=이상희 통신원] 최지만(31·탬파베이)의 타격감이 좋을 때 미국 팬들은 그를 '핫 초이(Hot Choi)'라 부른다. 최근 최지만의 타격감이 그렇다. 시즌 초반부터 제대로 불이 붙었다.


최지만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최지만은 2회말 찾아온 1, 2루 찬스에서 오클랜드 선발 아담 올러(28)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첫 홈런.

볼카운트 1-0에서 올러가 던진 94마일(약 151㎞) 싱커를 쳐 올리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만큼 야구장 내 타구의 파열음이 컸다. 2-3으로 뒤지던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홈런으로 단숨에 5-3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최지만은 "올 시즌 정말 감이 좋고 야구가 재미있다. 작년에는 무릎 수술로 인해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일 만큼 몸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무릎과 사타구니 부상 등을 겪으며 총 3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 결과 8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런 상황에서도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쳤지만 타율은 2017년 이후 가장 저조한 0.229에 그쳤다.

최지만은 "무릎 수술을 한 뒤 건강하게 회복했지만 무릎 보호 차원에서 올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때는 다양한 타격 자세를 시도해 봤다. 공을 치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 안전하면서 무리 없는, 최상의 타격폼을 찾는 시도를 하느라 시범경기 성적이 좋을 수 없었다"며 "그런 과정을 잘 거쳤기 때문에 정규시즌이 시작된 뒤로는 새로 정립한 타격폼으로 공을 잘 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시범경기 성적은 잊어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올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18타수 2안타 타율 0.111로 성적이 저조했다. 때문에 최지만의 올 시즌 활약에 의문 부호를 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최지만은 본인의 설명처럼 스프링캠프 때 잘 준비한 타격폼으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지만은 이날 경기 7회말 타석에서 대타 얀디 디아즈(31)로 교체되기 전까지 홈런과 2루타 1개 포함 네 차례 모두 출루했다. 시즌 5경기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장타율(1.000)과 출루율(0.706)을 합한 OPS는 무려 1.706이다. 최지만은 이날 현재 아메리칸리그(AL) 장타율과 OPS 1위, 타율 2위에 올라 있다. OPS는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1위다.

최지만은 "아프지 않고 야구를 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재미있다. 어느새 메이저리그 풀타임 5년차가 된 만큼 성적도 성적이지만 몸 관리를 잘해서 올 해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재미있게 야구를 하고, 이곳 메이저리그에서 롱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탬파베이가 10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매뉴얼 마르고(29)의 끝내기 안타로 9-8로 승리했다. 시즌성적 4승 1패를 기록한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