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실망스러운 첫 등판, 구속 올라도 다 맞아" [加 매체]

양정웅 기자  |  2022.04.11 07:06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35·토론토)이 2022시즌 첫 등판부터 무너졌다. 현지 언론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11일(한국시간) "실망스러운 첫 등판이었다"며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평가했다.

류현진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3⅓이닝 5피안타(1홈런) 2사사구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초반까지는 완벽한 투구였다. 류현진은 2회 닉 솔락(27)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3회까지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 단 1실점만을 기록했다. 타선도 홈런 4방으로 6점을 지원,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4회 들어 류현진은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시속 100마일(약 160.9km)의 총알 같은 타구를 연달아 허용했다. 결국 1아웃 후 4연속 안타로 3점을 내준 그는 타구에 다리를 맞으며 4회를 마치지도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의 부진 속에 토론토는 6-12로 패배, 개막 3연승이 무산됐다.

스포츠넷은 "4회까지 6-1 리드를 잡았을 때, 토론토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시즌을 3승 무패로 출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기세였다"며 "그러나 류현진이 4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강판됐다"고 경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에도 등판 때 어려움을 겪은 에이스급 투수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웠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한 줄로 평가했다. 매체는 "류현진의 패스트볼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빨라졌지만, 텍사스 타자들은 다 안타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류현진의 평균 직구 시속은 90.1마일(약 145km)로, 지난해 평균보다 0.2km 정도 빨랐다. 그러나 경기에서 3번째로 빨랐던 91.3마일(약 146.9km)의 패스트볼은 솔락의 홈런으로 돌아왔다. 패스트볼이 공략당하자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4회 들어 빛을 보지 못했다.

물론 이날 토론토의 패배가 류현진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매체는 "개막전에서 불펜의 존재는 호세 베리오스의 부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그러나 오늘은 줄리안 메리웨더, 로스 스트리플링 등이 점수를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부진하긴 했지만 패전투수 역시 메리웨더의 몫이었다.

매체는 "이제 토론토는 뉴욕으로 이동, 뉴욕 양키스와 4연전을 치른다"며 "이것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도 선발진에서 더 일관된 투구를 펼쳐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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