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한 H조 '최대 변수'... 가나 이중국적 영입 후보만 '7명'

김명석 기자  |  2022.04.09 05:4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소속이자 잉글랜드·가나 이중국적을 가진 윙어 칼럼 허드슨오도이.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소속이자 잉글랜드·가나 이중국적을 가진 윙어 칼럼 허드슨오도이. /AFPBBNews=뉴스1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가나가 대대적인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잉글랜드나 스페인 국적이지만 가나 이중국적을 가진 선수들을 대거 설득해 가나 대표팀으로 월드컵 무대를 뛰게 하려는 것인데, 벌써 국적 변경 움직임이 구체화된 선수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가나 매체 가나웹은 8일(한국시간) "칼럼 허드슨오도이(22·첼시)가 이미 가나 여권을 취득해 국적 변경에 가까워진 가운데, 가나축구협회는 아스날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23)의 국적을 바꾸기 위한 설득 작업도 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허드슨오도이는 아버지가 가나 출신이어서 잉글랜드·가나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윙어다. 이미 잉글랜드 A대표팀 경기도 3경기를 뛰었지만, FIFA 규정에 따르면 만 21세 이하 선수의 경우 최대 3경기까지 A매치를 뛰었더라도 국가대표팀 변경이 가능하다. 은케티아의 경우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뛰었지만 아직 A대표팀 경력은 없다.

비단 이들뿐만 아니라 측면 수비수 타리크 램프티(22·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나 센터백 모하메드 살리수(23·사우스햄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다른 선수들도 가나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영입'을 추진하는 선수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고 있는 이냐키 윌리암스(28)와 니코 윌리암스(20) 형제,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프랑크푸르트에 임대돼 뛰고 있는 안스가르 크나우프(20)도 가나축구협회가 설득 작업에 나서기 시작한 선수들로 전해졌다. 윌리암스 형제는 스페인, 크나우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재능들이다.

지난 나이지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가나의 임시 수석코치 역할을 맡았던 조지 보아텡은 "가나 대표팀에서 뛸 자격이 있는 뛰어난 선수들이 유럽에 많다는 건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건 가나축구협회의 몫"이라며 "가나 대표팀 자격이 있는 선수들을 보강하면 월드컵에서 대표팀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가나가 앞선 7명 외에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이중국적 선수들을 설득하는데 대거 성공한다면 한국은 물론 포르투갈이나 우루과이에 속한 월드컵 H조에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나는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들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60위 팀인 만큼 벤투호는 물론 다른 팀들도 내심 '승점 3점'의 제물로 봤지만, 아프리카 예선 등과 비교해 전력이 급상승해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들과 싸우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라면서 "가나 역시 똑같다.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있다. 결과를 내기 위해선 똑같이 싸워야 한다. 팀들마다 특성이 다른 만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잉글랜드·가나 이중국적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아스날에서 뛰고 있는 잉글랜드·가나 이중국적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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