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참패·남북전 무승부... 벤투가 돌아본 '힘들었던 시간들' [★파주]

파주=김명석 기자  |  2022.04.07 16:36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파주 NFC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파주 NFC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순간들로 지난해 3월 한일전 0-3 참패 등을 꼽았다.


벤투 감독은 7일 오후 2시 파주 NFC(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월드컵 최종예선 결산 및 본선 진출 기념 미디어 간담회에서 월드컵 예선 과정 중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한일전 패배와 평양 원정(0-0무) 남북전 무승부 등을 꼽았다.

앞서 벤투호는 지난해 3월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한일전에서 0-3으로 진 건 2011년 삿포로 참사 이후 10년 만이었다. 그에 앞서 2019년 10월엔 평양 원정길에 올라 북한과 득점 없이 비겼고, 이어진 레바논 원정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벤투 감독은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초반엔 이라크와 비기는 등 어려운 시간들이 있었다. 그보다 앞선 2차예선에서는 북한전이나 레바논전(0-0 무승부) 등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고, 한일전 패배 역시 우리 팀에는 어려웠던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이러한 어려웠던 순간과 경험들이 결과적으로 팀에는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어려운 순간들을 겪으면서 하나의 팀으로 발전했고, 또 코칭스태프들도 발전한 계기가 됐다"면서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운영하는 방식이나 플레이 스타일에 믿음을 가졌다. 그 믿음을 바탕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은 전체적으로는 좋았다고 본다. 비록 마무리(아랍에미리트연합전 0-1 패)는 좋지 못했던 게 사실이지만 그 한 경기 때문에 좋지 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자평했다.

반대로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기뻤던 순간들로는 "선수들과 함께 한 소집, 대회 모든 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오랫동안 함께 보낸 시간들 덕분에 팀이 더 단단하게 만들어졌다. 함께 같이 일한 시간들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좋은 선수들이 팀 스타일에 믿음을 줬다는 점에 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소집 때마다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한 태도와 헌신 덕분이었다"고 돌아봤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속한 월드컵 본선 조 편성에 대해서는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이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무래도 두 팀(포르투갈·우루과이)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렇다고 두 팀과 싸우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좋은 팀인 만큼 더 잘 싸우고 경쟁해서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나 역시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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