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단 4명, 올해는 2명' 거물 루키 새 바람, 시작부터 '역대급'

심혜진 기자  |  2022.04.05 12:33


KIA 김도영, 삼성 이재현, 키움 박찬혁, 롯데 조세진(왼쪽부터)./사진=OSEN KIA 김도영, 삼성 이재현, 키움 박찬혁, 롯데 조세진(왼쪽부터)./사진=OSEN
2022 KBO리그 개막과 함께 신인왕 레이스도 시작됐다. 올해는 유독 '거물 루키'들이 많이 등장했다.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히는 김도영(19·KIA)에 다른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아 '역대급'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신인 선수는 개막 시리즈에 나선 야수들이다. 고졸 신인 김도영과 키움 박찬혁(19), 롯데 조세진(19), 삼성 이재현(19) 등 4명이 있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했지만 막상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다소 주춤했다. LG와 개막 2경기서는 손맛을 보지 못했다. 2일 4타수 무안타 2삼진, 3일에는 5타수 무안타 1삼진 등 총 9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김도영이 침묵하는 사이 다른 경쟁자들은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며 한 발 앞서나갔다. 미래 사자군단 주전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이재현은 수원 KT전에서 역대 5번째 고졸 신인 개막전 첫 타석 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36·KT)의 후계자로 불리는 박찬혁도 고척 롯데전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썼다. 이재현 다음으로 역대 6번째 고졸 신인 개막전 첫 타석 안타를 때렸고, 고졸 신인 최초 개막전 연타석 안타 진기록도 세웠다.

지난 40년 동안 1995년 이승엽(당시 삼성), 1996년 장성호(당시 해태), 2018년 강백호(KT), 한동희(롯데) 등 단 4명만 세운 기록이 한꺼번에 2명이나 나왔다.

조세진은 개막전이 아닌 키움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힘겨운 데뷔전이었다. 앞선 네 타석에서 출루하지 못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일단 이처럼 개막 시리즈에 출전한 4명의 루키들이 신인왕 레이스에서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김도영의 소속팀 KIA는 지난해 이의리(20)의 수상으로 신인왕 잔혹사를 깼다. 이번에는 기세를 이어 창단 최초 2년 연속 신인왕 배출을 노린다. 이재현의 삼성은 2015시즌 구자욱(29) 이후 7년 만에 신인왕 배출에 도전한다. 박찬혁에게 기대하고 있는 키움은 2017시즌 이정후 이후 5년 만에 재도전한다.

롯데는 유독 신인왕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KIA와 함께 2000년 이후 신인왕이 없는 '유이한' 팀이었다. 이제 롯데만 남았다. 롯데는 1992년 염종석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무려 30년 전이다. 올해는 조세진이 그 영광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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