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KBO 새 역사! 폰트, 9이닝 9K 퍼펙트... SSG 역대 2번째 팀 노히트

김동윤 기자  |  2022.04.02 17:00
SSG의 윌머 폰트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사진=뉴스1 SSG의 윌머 폰트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사진=뉴스1
SSG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2)가 2022시즌 개막전에서 KBO리그 새 역사를 눈앞에서 놓쳤다.


폰트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9개의 삼진만을 잡아내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SSG는 폰트의 퍼펙트 피칭과 10회초 터진 4점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뒀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크론(1루수)-오태곤(좌익수)-박성한(유격수)-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NC는 박건우(중견수)-전민수(지명타자)-손아섭(우익수)-닉 마티니(좌익수)-박준영(3루수)-오영수(1루수)-서호철(2루수)-박대온(포수)-김한별(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드류 루친스키.

시작부터 폰트는 중견수 최지훈의 도움을 받았다. 1회말 NC 박건우는 폰트의 2구째 직구(시속 144㎞)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최지훈은 자신의 등 뒤로 향하는 이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는 환상적인 호수비를 펼쳤다.

3회말에도 SSG 외야진의 수비가 빛났다. 폰트의 초구 직구(시속 146㎞)를 노린 NC 서호철의 타구를 우익수 한유섬이 간발의 차로 건져냈다. 이후 폰트는 더욱 위력적인 피칭으로 NC 타선을 압도했다. 5회말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더니 9회말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1루로 내보내지 않았다.

다만 SSG의 한 박자 느린 타선이 아쉬웠다. SSG는 9회까지 6안타, 몸에 맞는 볼 하나로 출루에는 성공했으나, 득점은 성공하지 못했다. 10회가 되서야 이재원, 추신수, 최지훈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정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 1타점, 한유섬의 좌중간 적시 2타점 2루타, 크론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9회까지 이미 총 104개의 공을 던진 폰트는 더이상 무리하지 않고 김택형과 교체됐다. 폰트의 퍼펙트 대기록 달성은 무산됐지만, 김택형이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SSG는 2014년 LG(대 NC전) 이후 KBO 역사상 두 번째 팀 합작 노히트 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NC의 선발 루친스키 역시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으로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쳤으나, 폰트의 퍼펙트 피칭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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