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안우진·김민우 개막전 선발 확정... 토종 자존심 살렸다 [미디어데이]

한남동=심혜진 기자  |  2022.03.31 14:36
2022 KBO리그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 두산 로버트 스탁, KT 윌리엄 쿠에바스, 키움 안우진, KIA 양현종, NC 드류 루친스키, SSG 윌머 폰트, LG 아담 플럿코, 롯데 찰리 반즈,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한화 김민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OSEN 2022 KBO리그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 두산 로버트 스탁, KT 윌리엄 쿠에바스, 키움 안우진, KIA 양현종, NC 드류 루친스키, SSG 윌머 폰트, LG 아담 플럿코, 롯데 찰리 반즈,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한화 김민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OSEN


대망의 2022 KBO 리그 개막전에 나설 10개 구단의 선발 투수들이 발표됐다.

KBO는 3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10개 구단 감독들을 비롯해 KT 박병호(36)-소형준(21), 두산 김재환(34)-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 삼성 오승환(40)-구자욱(29), LG 임찬규(30)-박해민(32), 키움 이정후(24)-야시엘 푸이그(32), SSG 추신수(40)-김광현(34), NC 양의지(35)-손아섭(34), 롯데 이대호(40)-박세웅(27), KIA 나성범(33)-김도영(19), 한화 하주석(28)-노시환(22) 등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자리했다.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사령탑들은 오는 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인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공개했다.

◆ 잠실 한화-두산 전 : 김민우 VS 로버트 스탁

두산은 새롭게 합류한 로버트 스탁(33)이 선발로 나선다. 당초 개막전 선발로 유력했던 아리엘 미란다(33)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스탁에게로 넘어갔다. 김태형 감독(55)은 "미란다가 페이스가 늦어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스탁을 개막전 선발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토종 에이스 김민우(27)를 내보낸다. 김민우는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155⅓이닝을 소화하며 14승10패 평균자책점 4.00 탈삼진 125개로 활약했다. 수베로(50) 감독은 "김민우는 작년에 기회를 받았을 때 그에 맞는 활약을 보여줬다. 올해도 개막전 선발로 김민우에게 맡기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 수원 삼성-KT 전 : 데이비드 뷰캐넌 VS 윌리엄 쿠에바스

2021 우승팀 KT는 쿠에바스(32)가 선발로 등판한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KT의 통합우승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144경기를 모두 치르고도 맞이했던 10월31일 삼성과 타이브레이커(순위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우승을 이끌었다. 이강철(56) 감독은 "지난해 타이브레이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쿠에바스로 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뷰캐넌(33)을 내세운다. 2년차 시즌에 접어드는 뷰캐넌은 시범경기 3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1.64의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 시즌 KT를 상대로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65로 좋았다. 강했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까. 허삼영(50) 감독은 "팀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준비했다. KT전 복수혈전의 선봉장될 것이다"고 말했다.

◆ 고척 롯데-키움 전 : 반즈 VS 안우진

고척에서는 토종 선발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홈팀 키움은 안우진이 선발로 나선다. '파이어볼러' 안우진은 시범경기서 3경기에 나와 11이닝 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0년 금민철 이후 12년 만에 토종 선발이 출격하게 됐다. 홍원기(49) 감독은 "요키시라는 훌륭한 투수가 있지만 안우진은 팀 선발진을 이끌 강력한 선발 투수로 성장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7)를 낙점했다. 반즈는 시범경기 2경기에 나와 8이닝 동안 1실점 탈삼진 8개를 잡으며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좋은 페이스를 선보였다. 래리 서튼(52) 감독은 "5일 로테이션으로 던지기 때문에 이번주에 던지고 다음주에 던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 광주 LG-KIA 전 : 아담 플럿코 VS 양현종

KIA는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34)이 나선다. 1년 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홈팬들앞에서 치르게 됐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며 완벽한 몸상태를 입증했다. 김종국(49) 감독은 "양현종은 베테랑이고, 능력이 있는 선수다"고 설명했다.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플럿코가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았다. 올 시즌 80만 달러에 LG 유니폼을 입은 플럿코는 시범경기 3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류지현 (51)감독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준비가 잘 되어 있고 컨디션이 좋다"고 플럿코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 창원 SSG-NC 전 : 윌머 폰트 VS 드류 루친스키

창원에서는 '에이스'가 맞붙는다. 지난해 한국 무대를 밟은 폰트와 4년차의 루친스키의 맞대결이다. 이동욱(48) 감독은 "루친스키가 에이스다. 에이스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SSG의 선발 카드는 폰트다. 폰트는 지난해 8승을 올리며 무너진 SSG 선발진에 중심을 잡았다. 홈팀 NC는 루친스키를 내세운다. 올해 200만 달러에 계약, 외국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루친스키는 KBO리그 4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김원형(50) 감독은 "폰트는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좋은 볼을 던지고 있어서 개막전 선발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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