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훈련해도 'ERA 0.69' 압도적! 4년 차 에이스, 예열 마쳤다 [★고척]

고척=김동윤 기자  |  2022.03.28 16:02
에릭 요키시./사진=뉴시스 에릭 요키시./사진=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에릭 요키시(33)가 마지막 시범경기마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2022시즌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2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에 앞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요키시가 스프링캠프를 같이 치르지 못해 걱정이 많으신 것으로 안다. 하지만 혼자 있으면서도 본인 루틴대로 잘 준비해왔다"면서 걱정하지 않았다.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지난 22일 삼성전에서 4이닝 5실점(1자책점) 불운을 겪었던 요키시는 마지막 실전에서 5이닝 무실점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의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1회 조용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요키시는 황재균을 투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박병호를 시작으로 10타자 연속 범타행진을 벌였다. 5회 헨리 라모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상대로 내야를 벗어나지 않는 연속 범타를 다시 만들어냈다. 투구 수는 총 59개(투심 패스트볼 29개, 커브 11개, 커터 10개, 체인지업 8개, 포심 패스트볼 1개)로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다.

전날(27일) 최고 시속 156㎞을 던지며 7개 삼진을 뽑아내던 안우진과 달리 요키시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4㎞, 삼진은 하나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어느 키움 선발 투수들보다 안정적이었다. 요키시는 시범경기 4경기(13이닝) 평균자책점 0.69로 타일러 애플러 3경기(9이닝) 평균자책점 6.00, 안우진 3경기(11이닝) 평균자책점 3.27, 최원태 3경기(9이닝) 평균자책점 8.00보다 압도적이다.

요키시는 경기 후 "우리 팀이 좋은 경기를 했고 나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줘 만족스럽다. 오늘은 패스트볼 커맨드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던졌는데 생각보다 공이 좋지 못했다. 대신 체인지업과 커터가 너무 좋아서 두 구종 위주로 피칭했다. 항상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한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아직 보강해야될 부분이 있지만,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올시즌 첫 발을 막 뗀 시기인 만큼 남은 준비를 철저히 해 좋은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 팀 타자들이 도합 9안타(KT 7안타, 키움 2안타)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가운데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KT의 배제성 역시 5이닝 1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으로 좋은 몸 상태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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