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허구연 총재 "강정호 KBO 복귀 고민 중, 심사숙고할 것"

도곡동=김우종 기자  |  2022.03.29 15:13
강정호(왼쪽)와 허구연 KBO 신임 총재. /사진=뉴시스,OSEN 강정호(왼쪽)와 허구연 KBO 신임 총재. /사진=뉴시스,OSEN
허구연(71)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임 총재가 취임식에서 강정호(35)의 KBO 리그 복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허 신임 총재는 29일 오후 3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제 24대 총재 취임식에서 강정호의 복귀와 관련해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고 보고를 받는 중이다. 강정호 건은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서 고려해야 할 사안들도 상당히 많다"라고 말했다.

허 총재는 "저도 고민 중에 있다 .심사숙고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취합해서 여러분께, 또 팬들께 말씀드리겠다. 심사숙고 중이다. 그동안 야구 해설하면서 룰을 많이 봤는데, 요새는 규약을 많이 보고 있다. 모든 걸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 내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8일 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키움 구단은 "임의 해지 복귀 승인 요청에 앞서 강정호와 올 시즌 최저 연봉(3000만원)에 선수 계약도 체결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인 2020년 5월 키움 히어로즈를 통해 국내 복귀를 추진했다. 당시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게 야구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 임의 탈퇴 복귀 후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 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강정호는 과거 3차례(2009년, 2011년, 2016년) 음주운전을 했다. 2016년 12월에는 음주 뺑소니 사고를 저지르면서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특히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더욱 공분을 샀다.

결국 강정호는 거센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며 2020년 6월 29일 KBO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이후 은퇴 수순을 밟은 듯 보였으나 이번에 키움이 전격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었다.

다시 공은 KBO로 넘어왔다. 허 총재는 지난 25일 구단주 총회 만장일치로 제 24대 KBO 총재에 추대됐다. 야구인으로 KBO 총재 자리에 오른 건 허 총재가 처음이었다. 공교롭게도 KBO는 강정호의 복귀 승인을 놓고, 허 신임 총재가 부임하는 시기와 겹쳤고 결국 이번 취임식을 통해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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