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총재 후보 '건강이상설', 직접 그가 밝힌 진실은...

김우종 기자  |  2022.03.15 03:05
야구인 허구연.  야구인 허구연.
야구인 출신 최초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후보로 추대된 허구연(71) MBC 해설위원이 자신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에 대해 직접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허 위원은 아무 이상 없이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했다.


경남고, 고려대를 졸업한 뒤 한일은행을 거치며 선수 생활을 한 허 위원은 건강 체질이다. 그는 평소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시즌이 시작되면 그의 하루 일과는 가히 강행군이라 할 만하다. 아침에 일어나 미국 메이저리그 분석을 오전 중으로 마치면 경기장에 가기 전까지 KBO 리그를 꼼꼼하게 챙겨본다. 그리고 현장으로 출근해 마이크를 잡으면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간다. 만약 허 위원의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결코 쉽지 않았을 생활 패턴이다.

허 위원은 누구보다 야구 팬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야구인이다. 늘 '팬 퍼스트'를 외치는 허 위원은 2년 전 개설한 개인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허구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잠실야구장의 열악한 원정팀 환경과 무산 위기에 빠진 대전 신축 야구장 문제를 직접 짚고 다루면서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허프라', '기승전돔(어떤 이야기를 시작해도 결국 돔구장으로 끝난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누구보다 한국 야구 인프라 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KBO 총재 부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 허 위원이 최근 때아닌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 방송을 통해 이야기를 전했는데,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것이다. 그동안 늘 힘있는 목소리와 함께 건강한 모습만 봤던 야구 팬들은 갑작스럽게 달라진 그의 얼굴에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 허 위원의 건강에 이상은 없었다.

최근 몇 주 사이에 살이 부쩍 빠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선 허 위원의 모습. /사진=구독허구연 최근 몇 주 사이에 살이 부쩍 빠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선 허 위원의 모습. /사진=구독허구연
허 위원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체중이 조금 빠졌다. 이유가 있다. 정기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대장 내시경 검사를 위한 약을 먹었다. 그런데 설사를 하도 많이 해서 그런지 몸무게도 같이 빠졌다. 한 4~5kg 정도 갑자기 줄었던 것 같다. 지금은 정상 몸무게로 돌아온 상태다.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대장을 깨끗하게 비우기 위해 금식 후 약을 먹어야 한다.

이제 허 위원은 향후 열릴 구단주 총회에서 재적회원 4분의 3이상의 찬성을 받을 경우 KBO 총재로 부임한다. 야구계에서는 열렬한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와 일구회, 한국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는 전날(14일) 공동 성명을 내고 KBO 이사회가 허 위원을 신임 총재로 추대한 것에 대해 환영과 지지의 뜻을 표했다.

세 단체는 "KBO 첫 야구인 출신 수장 탄생이라는 점에서 이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허 위원은 한국 야구의 산증인으로 그동안 각 분야에서 수많은 역할을 맡아왔다. 그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힘쓰고 선수들과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합리적이고 실용성 있는 내용을 정책에 반영해 집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허 위원은 "큰 책임감을 느낀다. 많이 부족하지만 총재 후보로 추천해주신 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아직 총회 선출 과정이 남아있어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게 조심스럽다"면서 "제 꿈은 해설자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었다. 야구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총재로 추천해주셨다. 만약 선출해주신다면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허구연. /사진=뉴스1 허구연.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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