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감독도 대환영 "허구연, 야구 발전 헌신... 총재 자격 충분"

부산=심혜진 기자  |  2022.03.12 03:19
허구연 해설위원./사진=뉴스1 허구연 해설위원./사진=뉴스1
허구연(71) MBC 해설위원이 야구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추천을 받았다. KBO리그 선수 출신 외국인 사령탑인 래리 서튼(52) 롯데 감독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서튼 감독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야구인 출신 최초 KBO 총재로 추천 받은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KBO는 이날 오전 서울 야구회관에서 2022년 4차 이사회를 열고 "허구연 위원을 제 24대 KBO 총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향후 개최될 구단주 총회에서 재적회원 4분의 3이상의 찬성이 있을 경우 허구연 해설위원은 KBO 총재로 선출된다.

그동안 KBO 총재는 정치인과 관료 출신, 재계 인물 등이 맡아왔다. 이번에 최종 선임이 된다면 야구인 출신 최초 KBO 총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서튼 감독은 "허구연 위원에 대해 알고 있다. 선수 출신으로서 한국 야구 발전에 많은 활동을 하셨다. 방송 해설뿐 아니라 야구장을 다니고 구단 등과 소통하면서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다. 충분히 총재 후보로서 커리어를 갖추신 분이라 생각한다. 환영한다"고 반겼다.

허 위원은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부터 지금까지 40년 동안 한국 야구와 함께해 왔다. 그는 경남고, 고려대를 졸업한 뒤 한일은행을 거치며 선수 생활을 했다. 1985년 10월부터 1986년 8월까지는 프로야구 청보 핀토스 감독도 역임했다. 1987년에는 롯데 자이언츠 수석코치로 활동했으며, 1990년부터 2년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너리그 코치 생활도 했다.

야구 행정에서도 두루 경험을 쌓았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대한야구협회 이사를 맡았고, KBO 규칙위원장과 기술위 부위원장, 야구발전위원장, 아시아야구연맹 기술위원회 위원장, KBO 총재 고문 등 한국 야구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다.

무엇보다 허 위원은 한국 야구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야구장 건설 등 한국 야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을 쏟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사진=뉴스1 래리 서튼 롯데 감독./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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