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대체불가'들의 흔들림…1패지만 고민은 크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3.30 11:05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패배를 모르던 벤투호의 최종예선 질주가 옥에티를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UAE에 0-1로 패했다. 7승2무1패(승점 23)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쳤다.

목표로 하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조기에 달성했다. 기세를 몰아 이란까지 잡으면서 조추첨 시 3포트 진입까지 이뤄냈다. 사실 남은 건 아시아 대표를 과시할 조 1위와 무패의 타이틀 뿐이었다. 그래도 UAE전 승리를 목표로 내건 한국은 이란전 선발과 비교해 골키퍼 한 자리만 바꾸면서 정공법을 택했다.

벤투 감독의 바람과 달리 대표팀은 시종일관 애를 먹었다. 한국을 잡아야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UAE의 간절함과 확연하게 차이를 보인 게 결과로 이어졌다. UAE는 조직적인 선수비 후역습으로 한국의 빌드업을 괴롭혔다. 최종예선 내내 짜임새 있는 공격 전개를 보여줬던 벤투호가 처음으로 난관에 부딪힌 모습이었다.

기대를 모은 자원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빌드업의 핵심이자 포백 보호에 탁월한 면을 보여주는 정우영이 압박에 시달렸다. 장점이던 패스를 자주 실수해 상대에 역습을 허용했다. 무리하게 차단하려다 경고까지 받았다. 월드컵 본선에서 더 압박이 강하고, 더 역습 속도가 빠른 상대를 만났을 때 걱정이 앞선다. 이번에는 파트너 황인범이 없어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부담이 있었다지만 UAE 수준에 고전한 정우영의 내용은 걱정거리였다.

정우영과 함께 전방으로 볼을 연결해야 하는 김영권도 실수가 잦았다. 이란전 득점으로 승리 주역이 됐지만 이날은 수비에서 집중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기복 있는 풀백의 크로스도 대체불가이기에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후방만 고민이 아니다. 최종예선 내내 최전방을 지킨 황의조의 무득점도 고민이 앞선다. 벤투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지만 최종예선을 0골로 마친 건 본선 경쟁력을 위해 여러 조합을 시도할 필요성을 안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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