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최다골→최종예선 '0골'... 자존심 구긴 '원톱' 황의조

김명석 기자  |  2022.03.30 00:56
황의조(16번)가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상대와 자리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의조(16번)가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상대와 자리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의조(30·보르도)가 결국 '0골'로 최종예선을 마쳤다. 앞선 아쉬움을 털어낼 마지막 경기였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도 그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황의조는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황의조의 최종예선 기록은 8경기 0골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전 이후 A매치에서 유독 골과 인연이 닿지 않았던 그는 이날 역시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UAE 골문을 노렸다.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황인 만큼 부담 없이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벤투호 출범 이후 13골을 터뜨리며 '최다골'을 기록했던 터라 최전방 원톱인 그의 '부활포'에 대한 기대도 컸다.

실제 황의조는 최전방에 머무르며 호시탐탐 상대 골문을 노렸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했다. 전반 37분 이재성(마인츠05)의 크로스를 연결한 헤더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그 전에 이미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선 황의조의 한 방이 더욱 절실했다. 후반 14분 김태환(울산현대)의 크로스를 연결한 헤더는 그래서 아쉬웠다. 방향을 살짝 돌린 그의 헤더는 골키퍼 손 끝에 스친 뒤 골대에 맞고 아웃됐다. 이날 한국의 슈팅 중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기도 했다.

반전은 없었다. 황의조는 오랜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벤투호도 무득점 충격패를 당했고, 황의조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최종예선 '0골'의 굴욕적인 기록에 황의조의 자존심도 잔뜩 구겨지게 됐다.

한편 이날 벤투호는 UAE에 0-1로 졌다. 승점 23점(7승2무1패)에 머무르면서 이란(승점 25점)에 밀려 조 2위로 떨어졌고, 최종예선 '무패' 통과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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