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UAE에 0-1 충격패... 최종예선 1위+무패 '물거품'

김명석 기자  |  2022.03.30 00:4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볼경합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볼경합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최종예선 조 1위 수성도, 무패 통과도 모두 무산됐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UAE에 0-1로 졌다.

최종예선 10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한국은 승점 23점(7승2무1패)에 머무르며 앞서 레바논을 꺾은 이란(승점 25점)에 밀려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쳤다. 최종예선 역대 최고 승률 도전부터 12년 만의 최종예선 1위 통과도, 무패 통과도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최종예선 여정을 2위로 마친 벤투호의 다음 일정은 오는 4월 2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다. 한국은 포트3 진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이란전과 비교해 골키퍼만 바꾸고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 건 조 1위 수성과 무패 기록을 위한 벤투 감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보르도)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서는 이재성(마인츠05)과 정우영(알 사드), 권창훈(김천상무)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현대)와 김영권(울산현대), 김민재(페네르바체), 김태환(울산) 순으로 섰다. 골키퍼만 유일하게 변화가 이뤄졌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대신 조현우(울산)가 최종예선 처음으로 골키퍼 장갑을 꼈다.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상대와 볼경합을 하고 있는 김영권(왼쪽)과 정우영(오른쪽). /AFPBBNews=뉴스1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상대와 볼경합을 하고 있는 김영권(왼쪽)과 정우영(오른쪽). /AFPBBNews=뉴스1
전반전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볼 점유율은 71%에 달했고, 슈팅수에서도 5-3으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두터운 수비와 압박에 고전한 탓이었다.

그나마 전반 중반을 넘어선 뒤에야 조금씩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전반 37분 황의조의 헤더가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나거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황희찬의 절묘한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들어 한국은 결국 일격을 맞았다. 김민재가 걷어내려던 공이 상대 역습으로 연결됐고, 2002년생 하립 압둘라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오히려 선제 실점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궁지에 몰린 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14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연결한 황의조의 헤더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에 맞는 불운이 나왔다. 결국 벤투 감독은 권창훈을 빼고 남태희(알두하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교체카드 활용 후에도 좀처럼 반전의 불씨를 지피진 못했다. 오히려 점점 마음이 급해지면서 실수가 이어졌다. 반대로 승기를 잡은 UAE의 수비는 점점 더 두터워졌다. 한국의 1골 차 열세가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패배를 면하기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끝내 UAE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풀백 김태환 대신 공격수 조영욱(FC서울)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변화도 역부족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찬 손흥민의 프리킥도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0-1 충격패로 막을 내렸다. 한국의 UAE전 패배는 지난 2006년 이후 16년 만이었다.

김민재가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상대와 볼경합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민재가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상대와 볼경합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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