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마다 내보내라" 극찬, '9G 9타점 먹방' 한화 고졸 2년차 심상치 않다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2022.03.24 20:34
한화 정민규가 24일 SSG와 시범경기 6회 2사 1, 3루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한화 정민규가 24일 SSG와 시범경기 6회 2사 1, 3루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한화 고졸 2년차 내야수 정민규(19)가 또 한 번 '타점 먹방'을 뽐냈다.


한화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전까지 8타점으로 LG 송찬의(23)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던 정민규는 이날도 타점을 추가했다.

SSG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는 빠른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민규는 팀이 1-2로 추격한 6회말 2사 1, 3루서 투수 김태훈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연거푸 파울로 타이밍을 맞추더니 7구째 시속 130km 체인지업을 무릎을 꿇고 맞췄다. 타구는 정확하게 1-2루간을 갈랐고, 우전 적시타를 완성했다. 3루 주자 노수광이 홈을 밟아 1타점을 추가했다. 동점 적시타였다. 송찬의도 이날 두산전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려 여전히 타점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날 중계를 맡은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정민규의 타격을 극찬했다. 양 위원은 "김태훈이 던진 체인지업이 낮게 잘 떨어졌다. 정민규, 1군 등록시켜야 할 것 같다. 찬스 때마다 이 선수를 내보내면 되겠다"며 해결사 능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낮은 공을 무릎으로 타이밍을 맞추면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한화 팬들이 기뻐할 선수가 탄생했다"고 웃어보였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정민규는 데뷔 첫 해 1군 시범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정규시즌에서는 단 6경기만 뛰어 타율 0.125(16타수 2안타)에 그쳤다. 부산고 시절 장타자로 날렸던 명성을 첫 해에는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39경기 타율 0.234, 2홈런, 12타점이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경쟁을 펼친 정민규는 백업 3루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아니면 상대적으로 더 기회가 많은 1루수 또는 지명타자 자리도 노려볼 만하다.

일단 시범경기에서 수베로 한화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1군 개막 엔트리 등록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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