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도, 상대 선수도 반했다 'ML급' 라커룸 "한국에선 최고"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2022.03.22 04:21
리모델링 된 SSG 홈팀 라커룸./사진=SSG 랜더스 리모델링 된 SSG 홈팀 라커룸./사진=SSG 랜더스
추신수(40)도 상대팀도 반했다. 새롭게 단장한 SSG랜더스필드를 보고 난 후의 반응은 뜨거웠다.


SSG는 지난 20일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천SSG랜더스필드 내에 있는 클럽하우스와 홈, 원정 덕아웃 및 부대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SSG에 따르면 현재 시설이 선수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판단하여 생활시설뿐만 아니라 부상방지 및 피로회복을 위한 전문시설까지 대대적인 확충을 통해 국내 최고의 클럽하우스를 구축하게 됐다.

전체 리모델링의 범위는 홈팀 클럽하우스, 원정팀 클럽하우스, 경기진행에 필요한 부대시설, 덕아웃 등 크게 4개 구역이며 총1445평 59개실의 규모다. 먼저 홈팀 클럽하우스는 라커룸, 사우나 시설, 타격연습장, 체력단련실, 전력분석실 등 선수들이 훈련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라커룸은 규모를 넓혔다. 208.31㎡(63평)에서 292.03㎡(88평)로 넓어졌고 개인 라커 폭도 기존 1.2m에서 메이저리그 수준인 1.4m로 늘렸다.

SSG랜더스필드에 설치된 사우나 시설./사진=SSG 랜더스 SSG랜더스필드에 설치된 사우나 시설./사진=SSG 랜더스
SSG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반응은 당연히 좋을 수 밖에 없다.

김원형(50) 감독은 "내가 선수라면 여기서 오래 선수생활 하고 싶은 생각이 들것 같더라"면서 "라커룸이 더 커지고 좋아졌는데 목욕탕이 생겼다. 선수 10명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크더라.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며 새로운 시설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SSG 주장 한유섬(33) 역시 마찬가지. 그는 "선수들이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근접한 라커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좋은 라커룸에서 야구하게 되면 의욕도 불타오를 것 같다. 아직 안본 곳도 많아서 더 둘러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사우나를 가장 반겼다. SSG는 버블을 발생시키는 개인용 '드림 배스(온탕)'와 순간적인 압력으로 근육피로를 풀어주는 폭포수 냉탕, 핀란드 전통 방식의 '로울리' 사우나 도크을 만들었다. 한유섬은 "원정에서는 사우나를 하면서 근육 뭉친 것도 이완시키고 했는데 홈에서 하지 못했다. 이제 홈에도 좋은 사우나 시설이 생겨서 좋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는 것과 탕에 들어가는 것과는 피로 회복 차이가 크다. 부상방지에도 도움이 되고 다음날 컨디션 유지하는데도 좋다. 선수 개개인에게 정말 좋은 것이 생겼다"고 웃어보였다.

추신수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열악한 시설에 쓴소리를 남겼던 그는 이러한 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추신수는 "정말 큰 변화다. 선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좋더라"고 웃은 뒤 "전에는 열악하지는 않았지만 프로 선수들이 있을 환경은 아니었다. 구단주님, 사장님, 단장님 등 많은 분께서 신경을 써주셨다. 그냥 바꾼 게 아니라 선수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쉴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바꿨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극찬은 계속됐다. 추신수는 "홈 클럽하우스만 본다면 메이저리그급 정도의 시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프로 야구 팀에서는 상위권에 들 정도다. 수준이 정말 높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새롭게 단장한 랜더스필드 원정 라커룸./사진=SSG 랜더스 새롭게 단장한 랜더스필드 원정 라커룸./사진=SSG 랜더스
또 원정 라커룸도 리뉴얼한 것에도 반겼다. SSG는 원정팀 역시 최적의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전체 시설(라커룸, 식당, 코치실, 샤워실)을 리모델링했다. 클럽하우스 규모(640㎡, 약194평)는 10개 구단중 가장 넓고 감독, 코치, 선수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라커룸, 화장실, 샤워실도 조성했다.

추신수는 "원정 라커룸도 간단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10개구단이 다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게 야구만 하는게 아니라 부상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선수 보호차원에서도 개선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한유섬과 마찬가지로 추신수도 사우나에 큰 기쁨을 표했다. 추신수는 "실내 배팅게이지가 가장 좋았고, 두 번째가 사우나 시설이다. 건식 사우나도 있다. 이런 시설이 있으면 선수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사우나 시설이) 없으면 샤워하고 바로 집에 간다. 하지만 탕에 앉아서 야구 이야기라든지 많은 대화를 통해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런데 상대팀도 반했다. 이날 LG가 처음으로 SSG의 홈구장을 이용했다. 고우석은 "시설이 너무 좋아졌다. 원정 라커룸도 깔끔해지고 넓어졌다. 잠실보다 좋은 듯하다. SSG 구단에 감사하다"며 "물론 새 구장인 NC와 삼성의 원정 라커룸도 좋다. 하지만 이곳은 기존 구장을 새롭게 바꾼 것 아닌가. 오래된 구장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해주셔서 더 멋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