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심상치 않은 분위기, '2약' 롯데가 다크호스? 현장 사령탑들 잔뜩 '경계'

수원=김우종 기자  |  2022.03.23 03:04
KIA(위)와 롯데 선수단. /사진=OSEN KIA(위)와 롯데 선수단. /사진=OSEN
시범경기를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정규시즌을 대비하고 있는 사령탑들은 올 시즌 판도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현장에서는 지난 겨울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손아섭을 놓치며 '2약'으로 꼽히는 롯데를 다크호스급으로 경계했다. 또 지난해 9위에 그쳤던 KIA에 대한 분석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를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 그리고 올 시즌 새로운 도약을 노리는 한화의 수베로 감독은 2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눈에 띄는 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약한 팀이 하나도 없다는 분석이다. 먼저 이강철 감독은 "아직은 모르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KIA가 좀 좋아질 것 같다. 야수 쪽도 그렇고, 투수 파트도 그렇고 자원이 풍부하더라. 특히 투수진이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좋아졌다고 본다. 야수의 경우, 외야 쪽에서 백업 요원들이 풍부해졌다"고 경계했다.

이 감독의 언급대로 KIA는 올 시즌 투수 쪽에서는 양현종, 야수진에는 나성범이 각각 가세하며 전력이 대폭 강해졌다는 평가다.

이강철 감독은 또 "SSG 랜더스도 강할 것 같다. 선발진이 좋다. (새 외국인 타자) 크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면서 "LG는 1번 타자가 2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홍창기와 박해민이 버티고 있다. 1점 싸움할 때에는 출루율이 높아 쉽지 않을 것 같다. (새 외국인 투수인) 플럿코도 좋아 보이더라"고 평가했다.

그 중 특별히 따로 언급하며 경계한 투수는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우완 글렌 스파크먼이었다. 이 감독은 "일본에서 뛴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한국)을 왜 왔지"라며 인정한 뒤 "새로 온 투수들의 경우 기대감이 있어 좋게 보이는 면도 있지만, 스파크먼은 평균 속구 사속이 150㎞에 달하더라"고 놀라워했다.

스파크먼은 키 189㎝, 몸무게 97㎏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롯데는 계약 당시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오릭스 버팔로스)에 진출해 부진했으나 비자 발급으로 인한 훈련 부족과 시즌 중 자가 격리로 인해 좋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통산 101경기(선발 63경기)에 출전해 23승 19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는 외국인 선발 싸움인 것 같다. 쉬운 팀이 하나도 없을 것 같다. 시즌 초반부터 어느 한 팀이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판도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1선발끼리 붙었을 때 누가 이길지 모른다. 다른 팀들 모두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이 좋은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 역시 KIA와 롯데를 주목했다. 수베로 감독은 "KIA와 경기를 치러본 결과, 지난해에 비해 확실히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 역시 지난 시즌 막판 무섭게 성장한 모습을 봤는데, 올해도 이어질 것 같은 부분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선수 구성 면에서는 SSG가 좋다고 본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많다. NC 역시 FA 2명(박건우, 손아섭)을 새롭게 영입했으며 양의지도 버티고 있다. 또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도 좋은 선수다. 리그가 전체적으로 수준이 올라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부산 사직야구장. 부산 사직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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