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 코치(왼쪽)와 김하성(오른쪽)이 스프링캠프 수비 훈련 전 통역을 사이에 두고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두 시즌을 보내고 올해 샌디에이고 3루 코치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윌리엄스 코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올해는 작년과 다른 공격력을 보여주며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첫 해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한국 최고 타자 중 한 명이었던 그였기에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22로 좋지 않았다.
윌리엄스 코치는 지난해 김하성이 타격 부진을 겪었던 이유로 한국과는 다른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기량을 꼽았다. 그는 "투수들의 실력을 놓고 보면 이곳 메이저리그가 한국에 비해 수준이 높다"고 진단했다.
맷 윌리엄스 코치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전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윌리엄스 코치는 또 "김하성처럼 일정 수준에 도달한 선수는 새로운 리그에 가더라도 경험을 쌓고 시간이 지나면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김하성의 타격을 지켜봤다는 윌리엄스 코치는 "실제로 지난 며칠간 김하성이 타격 연습하는 걸 지켜봤는데 지난해에 비해 선수 본인 스스로 일정 부분 타격폼을 수정하는 등 변화를 줬고, 보기에도 매우 편하게 느껴진다"며 "경험과 시간, 게다가 선수 스스로 깨우치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김하성이 분명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