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인우 "개근상도 못 받았는데..AAA서 인생 첫 수상" [인터뷰①]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2021 Asia Artist Awards) 뉴웨이브상 수상자 나인우 인터뷰

윤성열 기자  |  2022.02.14 10:17
배우 나인우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나인우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사람들이 관심은 많이 가졌죠. 그런데 입을 열면 다 이제 친구로 남는다던가... 뭐, 그런거죠. 하하." 배우 나인우(28)에게 학창 시절 인기를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다. 만나서 몇 마디 나눠 보니 대충 짐작이 갔다. 입꼬리가 스윽~ 느긋한 말투 속에 그의 엉뚱한 매력이 배어 나왔다.


모름지기 반전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하면, 작품에서 보여준 것과 다른 매력이 있어야 하는 법. 요즘 주목받는 20대 배우 중에선 나인우가 딱 그렇다. 188cm의 훤칠한 키와 선 굵은 이목구비를 보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울리는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일 것 같지만 알고 보니 서글서글하고 엉뚱 생뚱한 허당 이미지가 더 잘 어울린다.

결코 빤하지 않은,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남자의 매력을 KBS 2TV 예능 '1박 2일' 제작진도 진즉 알아봤을까.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에 이어 '1박 2일'까지 구원투수로 합류한 라이징 스타,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2021 Asia Artist Awards, 이하 2021 AAA) 뉴웨이브상 배우 부문 수상자, 나인우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2021 AAA' 뉴웨이브상, '2021 KBS 연기대상' 신인상, 베스트 커플상... 작년에 상을 많이 받았더라고요. 데뷔하고 처음인가요?

▶인생을 살면서 처음이죠. 개근상도 못 받아봤거든요. 지각을 많이 해서...

-수상은 2013년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로 데뷔 이후 8년 만이네요. 작년이 정말 특별하겠어요.

▶아니요. 저한텐 그냥 과정이니까요. 그 과정이 다른 것 뿐이지... 저는 그냥 똑같이 열심히 하고 살았는데, 상을 주시니까 감사한 거죠.

배우 나인우가 지난해 12월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진행된 '2021 Asia Artist Awards(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1 AAA)' 시상식에서 AAA뉴웨이브 배우부문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타뉴스가 주최하고 AAA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AA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명실상부 NO.1 글로벌 시상식으로 거듭났다. /사진=AAA 기자 star@ 배우 나인우가 지난해 12월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진행된 '2021 Asia Artist Awards(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1 AAA)' 시상식에서 AAA뉴웨이브 배우부문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타뉴스가 주최하고 AAA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AA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명실상부 NO.1 글로벌 시상식으로 거듭났다. /사진=AAA 기자 star@
-'2021 AAA' 수상 때 떨리진 않았어요?

▶엄청 떨렸죠. 사람들이 막 있잖아요. 그러면 이제... 뭐라도 말을 해야 하고 안 그러면 큰일 나니까 순간순간 느껴지는 대로 말했어요.

-수상 후 가장 처음 떠올랐던 사람이 있어요?

▶그냥 하얬어요. 혼자 서 있으면 압박감이 있거든요. 왜냐면 얘기를 해야 하고, 다들 저를 주목하고 있으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게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도 발표하는 건 잘했어요. 제가 준비해간 걸 발표하는 거니까요. 점수도 받아야 하고...

-작년에 특별했던 걸 꼽아줄 수 있어요?

▶없어요. 저는 뭔가 행복한 거, 즐길 수 있는 거, 특별했던 순간, 슬펐던 순간 이런 질문이 왔을 때 대답을 잘 못하겠어요. 왜냐면 저는 다 똑같은 순간이라고 생각해서요. '이날은 이랬고, 저날은 저랬다'라며 계속 살았거든요.

배우 나인우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나인우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로서 과정에 있어서 어느 지점 정도 왔다고 생각해요? 육상에 비교한다면.

▶이제 '탕' 소리가 나서, 막 출발한 상황이요. 출발하고 0.00001초요.

-'달뜨강'으로 지상파 첫 주연을 했어요. 출발치곤 상당히 괜찮네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기회가 주어져서 한 거니까요. 그냥 맡은 것에 대해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역할이 크든 적든 옛날부터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에 첫 주연이라고 해서 달랐던 건 없어요. 아, 그래도 주인공을 할 때는 어쨌든 많이 나오니까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 칭찬을 해주면 '아, 내가 헛되이 살지 않았구나' 생각은 들어요. 근데 그만큼 걱정이 생기는 거죠. 조금이라도 못하면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가 생각이 들 수도 있고 그 순간뿐이었나'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생각한 건 없어요.

-'달뜨강'은 칭찬을 더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지적을 더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칭찬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그 칭찬 안에 상황을 알고 보는 시청자들도 많았겠지만, 모르고 보시는 분들도 분명히 많았을 거예요. 모르고 보는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보시고, 상황을 아시는 분들은 고생하면서 찍은 걸 아니까 더 돈독하게 보셨을 거예요. 어찌 됐든 그 캐릭터랑 매치가 잘 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게 오히려 플러스가 돼서 시청자분들이 많이 칭찬해 주시고 좋아해 주셨던 것 같아요.

-중간에 합류한 만큼 부담감은 없었는지.

▶부담감은 나중에 생겼어요. 일단은 '이 드라마를 살려야겠다'는 책임감이 먼저였죠. 중후반부를 찍으면서 방송을 하는 상황이니까 시간이 없어서 모니터도 제대로 못했어요. 대본을 보고 찍고 보고 찍고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는 부담감이 나중에 생겼어요. 그전에는 그럴 틈도 없었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