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미. /사진=LPBA
① NC 손아섭 ② 강릉고 김예준 ③ 휴온스 최혜미
여자프로당구(LPBA)의 '차세대 당구여신' 최혜미(28·휴온스)가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혜미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2021년을 되돌아보며 "사실 이렇게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갑작스럽게 확 올라가면서 팬들도 많아졌고, 팀 리그 등 새로운 경기, 새로운 형태로 대회를 치러 재미있었다. 욕심도 더 생겼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부담도 생겼다. 연습한 만큼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실망한 적도 있다. 독한 마음이 생겼는데, 경기 전날까지 죽어라 연습한다"고 강조했다.
최혜미는 길지 않는 선수경력에도 지난 해 깜짝 놀랄 만한 실력을 보여주며 LPBA의 뜨거운 스타로 자리 잡았다. 좋은 성적뿐 아니라 화끈한 공격, 아름다운 외모 등 다양한 요소들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최혜미의 놀라운 인생역전 스토리이다. 당구장 아르바이트에서 4년 만에 프로선수로 올라섰다. 굵직한 동호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19년 LPBA 원년 오픈챌린지에 참가했고, 이 대회 6위 안에 들면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최혜미. /사진=LPBA
힘들게 당구를 쳤을 때와 비교해 상황도 많이 나아졌다. 최혜미는 "(이전에는) 선수생활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계유지도 해야 하는 처지였다"고 회상하며 "지금은 (선수생활에만) 집중할 수 있어 더 욕심이 생긴다. 감사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 휴온스에 대해 "선수로서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데에는 최혜미의 탁월한 운동신경도 한 몫했다. 학창시절 유도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는 "어렸을 때부터 달리기 등 운동 쪽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학교에서 체육대회가 열리면 운동 종목은 전부 나갔고, 항상 1~2등만 했다. 승부욕이나 운동신경이 좋았던 것 같다. 덕분에 지금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혜미. /사진=OSEN
최혜미의 새해 목표는 오직 팬들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는 것. 많은 응원을 보내준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최혜미는 "팬들이 많아지면서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승부욕이 생긴다"며 "우승을 바라보면서 좋은 실력과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새해 목표이다. 팬들에게 실력으로 보답하고 싶다. 제가 열심히 해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야 팬들의 응원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픽=이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