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콘텐츠 정점"..'미나리'→'오징어 게임', 전 세계 호령한 K-콘텐츠 [2021 연말결산①]

김나연 기자  |  2021.12.27 11:06
미나리 윤여정 / 사진=영화 포스터, 스타뉴스 미나리 윤여정 / 사진=영화 포스터, 스타뉴스
"'기생충'부터 시작해 '오징어 게임'까지 현재 한국 문화 콘텐츠는 정점에 있다."


2021년은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인 한 해였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 한 해도 그 문화적 영향력을 이어갔고, 이에 전 세계는 한국 콘텐츠에 더욱 주목하게 됐다.

먼저 지난 4월 '미나리'는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을 이어왔고, 특히 아카데미의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미국 제작사가 만든 미국 독립영화지만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과 배우 스티브 연 및 윤여정 한예리 등 한국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고, 한국어가 다수 사용된 작품이다. 특히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시아 배우로는 무려 63년 만이었다.

오징어 게임 /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 사진=넷플릭스
상반기에 '미나리'가 있었다면, 하반기에는 단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 국가에서 1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가구가 시청해 넷플릭스 역대 시청수 1위를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열린 제31회 고담 어워즈Gotham Awards)에서 '오징어게임'이 획기적인 시리즈 40분 이상 장편 시리즈 상을 받는가 하면 내년 열리는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한국 드라마 처음으로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오징어 게임'은 내년 열리는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TV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이정재는 남우주연상,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앞서 '기생충'과 '미나리' 등이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 후보가 아닌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이름을 올려 수상한 만큼 '오징어 게임'이 수상에 성공한다면,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셈이다.

이렇듯 '오징어 게임'이 수상 릴레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TV 시상식 시즌의 선두 주자가 됐다"라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역사를 쓸 태세"라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의 역사와 진기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힘입어 '오징어 게임' 이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 '지옥'까지 국내 콘텐츠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몇 년 사이 K-콘텐츠는 굵직굵직한 성과를 이뤄냈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미국 매체 NBC는 "K팝 가수든, 한국 배우든, 한국 영화제작자든, 한국 운동선수든, 한국의 재능 있는 사람들에 대한 수요가 너무 많다. 미국의 모든 회사가 그 인재를 어떻게 데려올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올해에만 5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고, 여기에 국내 OTT 티빙, 웨이브 등도 거액의 투자를 예고하며 가세해 한국 콘텐츠 제작 시장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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