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의 후예들..임윤아→천우희..팬데믹 뚫은 女파워 [2021 연말결산②]

김미화 기자  |  2021.12.27 11:06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임윤아, 천우희, 전종서, 엄지원, 오나라 / 사진=각 영화 배급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임윤아, 천우희, 전종서, 엄지원, 오나라 / 사진=각 영화 배급사


2021 영화계는 배우 윤여정의 수상행진으로 힘차게 시작했다. 윤여정은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전했다. 윤여정은 오스카 뿐 아니라 영국 아카데미여우조연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 42관왕을 달성하며 전 세계를 '윤며들게' 만들었다.

올해 극장가는 2년째 이어진 팬데믹으로 어려웠지만, 윤여정의 후예인 한국 여성 배우들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났다. 흥행성적으로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지만, 영화 속에서 열정적으로 연기한 그들의 연기는 반짝반짝 빛났다.

천우희는 올해 초 강하늘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관객을 만났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와 소희,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한 그들이 써 내려가는 아날로그 감성 무비. 천우희는 강하늘과 봄 감성에 맞는 아날로그 로맨스로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배우 임윤아는 추석에 개봉한 영화 '기적'을 통해 박정민과 호흡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 임윤아는 극중 준경의 '자칭 뮤즈'인 라희 역할을 맡아 사투리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임윤아는 '기적'에 이어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해피 뉴 이어'에서 강하늘과 비대면 로맨스를 펼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엄지원은 올 여름 개봉한 영화 '방법 : 재차의'의 주연을 맡아 영화를 이끌었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 tvN 드라마 '방법'을 새롭게 스크린으로 가져온 작품이다. 엄지원은 드라마 '방법'에 이어 영화에서도 임진희 기자 역할을 맡아 연기하며 업그레이드 된 K좀비물의 재미를 전했다.

배우 오나라는 류승룡과 함께 한 '장르만 로맨스'로 극장가에 유쾌함을 더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 조은지가 배우 아닌 감독으로서 연출한 첫 장편 영화로 오나라는 오나라는 극중 현의 전 부인 미애 역할을 맡아 류승룡, 김희원과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였다.

또 전종서는 손석구와 함께 주연을 맡은 '연애 빠진 로맨스'를 통해 강렬함을 벗고 발칙하면서로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극장이 어려운 시기에도, '윤여정의 후예들'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과 소통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여성 배우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극장을 찾을지 주목 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