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국 맞아?' ML 90승 투수→푸이그가 친 공→추신수가 잡는다 '역대급 클래스'

김우종 기자  |  2021.12.22 04:35
(왼쪽부터) 이반 노바, 추신수, 야시엘 푸이그. /AFPBBNews=뉴스1, OSEN (왼쪽부터) 이반 노바, 추신수, 야시엘 푸이그. /AFPBBNews=뉴스1, OSEN
"세상에. 그 이반 노바가 진짜 맞나요?"


21일 야구계가 또 한 번 술렁였다.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영입 발표에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다. 메이저리그에 관심 있는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투수. 바로 한때 뉴욕 양키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던 이반 노바(34·도미니카 공화국)가 한국 무대에 상륙한다.

SSG 랜더스는 21일 "새 외국인 투수로 이반 노바를 영입했다.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5만, 연봉 75만, 옵션 10만)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0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반 노바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C.C. 사바시아(41), 구로다 히로키(46) 등과 함께 양키스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사바시아와 구로다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한 쟁쟁한 투수들. 그 사이에서 이반 노바도 자기 공을 뿌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11 시즌에는 28경기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듬해인 2012 시즌에도 28경기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5.02를 마크했고, 2013 시즌에는 23경기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다 2014 시즌 초반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결국 4월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접었다.

이후 이반 노바는 피츠버그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을 두루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시즌 통산 240경기서 90승 77패 평균자책점은 4.38. 총 1347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702실점(656자책점) 1463피안타(185피홈런), 963탈삼진 368볼넷 피안타율 0.277, WHIP 1.36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 162이닝, 2017년 187이닝, 2018년 161이닝, 2019년 187이닝을 각각 소화하며 내구성도 증명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4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53의 성적만 남겼다. 올해에는 필라델피아와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했으나 끝내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방출됐다. 결국 그는 1년은 쉬었고, 지난달부터 도미니카 윈터리그서 뛰는 중이었다.

SSG 구단은 "평균 구속 148km/h(최고 153 km/h)의 직구와 함께 투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해 땅볼 유도 능력이 우수하다. 무엇보다 다년 간의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노하우를 보유했다고 판단했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당연히 역대급 커리어를 자랑하는 KBO 리그 외국인 선수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앞서 키움 히어로즈는 류현진(34·토론토)의 절친이자 악동으로 널리 알려졌던 야시엘 푸이그(31)를 영입했다. 푸이그 역시 유명세라면 누구한테도 밀리지 않는 외국인 선수.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푸이그는 노바 상대로 빅리그서 6타수 3안타 1타점 1삼진으로 강했다.

만약 내년에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와 키움이 맞붙는다면 노바가 던지고, 푸이그가 치며, 추신수가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추신수 역시 한국이 자랑하는 메이저리거 출신.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의 녹슬지 않은 클래스를 볼 수 있는 장이 한국에 펼쳐진 것이다. 여기에 한화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31) 및 삼성과 재계약에 성공한 호세 피렐라(32)도 뉴욕 양키스 출신이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선수들이 과연 한국 무대서도 통할 것인가. 내년 시즌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또 하나 늘어났다.

뉴욕 양키스에서 뛰던 시절의 이반 노바.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에서 뛰던 시절의 이반 노바.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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