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 “이강인, 자신 발굴했던 스승 유상철 추모”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6.09 11:17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유상철(49) 감독을 떠나보낸 이강인(20, 발렌시아)의 슬픔을 전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유 감독은 지난 7일 저녁 유명을 달리했다. 2019년 11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워오다 하늘 위의 그라운드로 떠났다.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전남드래곤즈, 인천유나이티드 등을 이끌기도 했던 유 감독은 프로 지도자 데뷔전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했다. 이때 인연은 맺은 선수가 이강인과 이태석(FC서울)이다.

부고 소식이 전해진 뒤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 감독을 추모했다. 그는 유 감독과 함께 공 차는 사진을 올리며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다.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며 애끊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게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달라”라며 옛 스승을 향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을용의 아들이기도 한 이태석 역시 “감독님 지도 아래 축구가 재밌다는 걸 알고 지금도 정말 재밌게 하는 거 같다. 이제 뵐 수 없게 됐지만 어렸을 때부터 가져온 추억 잊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힘들어하지 마시고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라며 슬픔을 억눌렀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자신을 발굴했던 한국 축구의 전설을 애도했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주장인 유상철은 TV 프로그램에서 이강인을 지도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유 감독은 투병 생활 중 아프지 않았다면 스페인에 가서 이강인의 훈련과 경기를 보고 싶다는 감성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그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진=이강인 SNS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