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김기영 감독"..'韓 최초 수상' 윤여정, 소감도 힙한 할머니 [종합] - 스타뉴스

"브래드 피트·김기영 감독"..'韓 최초 수상' 윤여정, 소감도 힙한 할머니 [종합]

강민경 기자  |  2021.04.26 11:27
윤여정 /AFPBBNews=뉴스1윤여정 /AFPBBNews=뉴스1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그의 수상 소감은 힙했고, 센스와 재치가 넘쳤다.

26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션, 돌비극장에서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TV조선을 통해 생중계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윤여정은 '오스카 바로미터'로 불리는 제 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독립 영화 시상식인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전미 비평가위원회, LA, 워싱턴 DC 등 각종 유수의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던 바 있다.

윤여정 /AFPBBNews=뉴스1윤여정 /AFPBBNews=뉴스1


최근 미국 시상식 전문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1위로 점쳤다. 일반 회원, 전문가, 편집자 등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 역시 윤여정이 오스카 여우조연상 경쟁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뿐만 아니라 우메키 마요시에 이어 64년 만의 아시아계 배우로 수상했다.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를 드디어 만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저희가 영화를 찍을 때 어디에 계셨냐"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브래드 피트는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의 제작자였다.

그는 "정말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다. 아시다 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다. 제 이름은 윤여정이다. 유럽의 많은 분들이 제 이름 여라고 하거나 그냥 정이라고 부르는데, 여러분들은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권에서 살면서 서양 TV프로그램을 많이 봤다. TV를 보면서 직접 이 자리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아카데미에 감사하고, 저에게 표 던져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미나리' 가족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여정 /AFPBBNews=뉴스1윤여정 /AFPBBNews=뉴스1


윤여정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함께 가족이 됐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조차 없었을 것이다. 정이삭 감독은 우리의 선장이자 또 저의 감독이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감사드릴 분이 너무 많다. 제가 사실 경쟁을 믿지는 않는다.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배우와 경쟁하겠나. 글렌 클로즈의 훌륭한 연기를 많이 봐왔다. 다섯 명의 후보들이 다 다른 역할을 영화에서 해냈다. 우리 사회에 사실 경쟁이란 있을 수 없다. 제가 운이 좀 더 좋아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미국 분들이 한국 배우들에게 굉장히 환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고, 감사하다. 두 아들에게도 감사하다. 두 아들이 저한테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이 모든 건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이고,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여정은 "저의 첫 감독님인 김기영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첫 영화를 함께 만들었는데,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저의 수상을 기뻐해주셧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SAG,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재치있는 수상 소감을 밝혔던 윤여정은 오스카에서도 재치를 발휘했다. 그는 자신의 진심을 전하며, 웃음까지 동시에 전달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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