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한축구협회가 불쌍해" 韓일장기 논란 안타까워... 왜?

김우종 기자  |  2021.03.27 20:24
한국 대표팀 유니폼에 새겨져 있는 태극기와 일장기, 그리고 경기 정보. /AFPBBNews=뉴스1 한국 대표팀 유니폼에 새겨져 있는 태극기와 일장기, 그리고 경기 정보. /AFPBBNews=뉴스1
일본 언론이 '한국 유니폼 일장기 논란'에 대해 "딱하다"는 시선을 보냈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27일(한국시간) "벤투호의 유니폼에 일장기가 새겨지면서 한국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일전 0-3 완패의 후폭풍이 거세다. 이제는 유니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태극전사가 착용한 붉은색 유니폼 가슴에는 한국과 일본의 친선경기를 의미하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새겨져 있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최근 친선 경기를 펼칠 때 두 나라의 국기와 경기가 열리는 날짜 등 정보 등을 유니폼에 새겨왔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당시에도 상대했던 멕시코(2-3패), 카타르(2-1 승)의 국기를 새긴 바 있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양 국가의 국기를 유니폼에 넣는 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사용했던 방식"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일본 대표팀 유니폼에는 태극기가 들어가 있지 않았다. 그 이유는 친선 경기였기 때문이다.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에서는 두 나라 국기를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완패였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주요 유럽파를 소집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좋지 않은 대표팀 경기력에 한국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기발하게 이강인(발렌시아)을 제로 톱으로 활용했으나, 벤투 감독의 전술에 부정적인 의견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런 와중에 유니폼 논란이 터졌다"면서 "한국 팬들은 '자존심은 어디 갔나', '대한축구협회는 역사를 배우라', '패배에 기름을 부었다', '경기 패배보다 굴욕적이다', '일본은 왜 한국에 경의를 표하지 않는가'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정보나 상대 팀 국기를 유니폼에 넣는 건 국제적인 관례'라며 진화에 나섰다.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가…. 일장기라고 해서 십자포화를 맞는 대한축구협회가 불쌍하고 딱할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 대표팀 정우영의 유니폼 가슴에 태극기와 일장기 및 경기 정보가 새겨져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대표팀 정우영의 유니폼 가슴에 태극기와 일장기 및 경기 정보가 새겨져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당시 대표팀 유니폼에 새겨져 있는 한국-멕시코전 경기 정보와 양 팀 국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당시 대표팀 유니폼에 새겨져 있는 한국-멕시코전 경기 정보와 양 팀 국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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