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한예리→스티븐 연 "아카데미 후보 만으로 상 탄 듯"[종합] - 스타뉴스

'미나리' 윤여정·한예리→스티븐 연 "아카데미 후보 만으로 상 탄 듯"[종합]

강민경 기자  |  2021.03.16 19:24
/사진=영화 '미나리'의 주역들/사진=영화 '미나리'의 주역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주역 윤여정을 시작으로 스티븐 연, 한예리, 정이삭 감독까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노미네이트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3회 아카데미 후보작(자)에 따르면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미나리'에서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여주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배우 최초다.

/사진=영화 '미나리' 윤여정 스틸/사진=영화 '미나리' 윤여정 스틸


윤여정은 '보랏 속편'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드프리드와 함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윤여정은 배급사 판씨네마를 통해 "직접 뵙고 감사를 드려야 하는데 캐나다에서 어젯밤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 시기에 놀러 다녀온 것이 아니고 날므 외하벌이를 하러 촬영에 다녀왔습니다"라며 "제가 지금 나이 74세인데 이 나이에 이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고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를 전해야 한다는 건 너무 아는데 이렇게 밖에 인사를 못 드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지인들도 축하를 해주고 싶어 하는데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올림픽 선수도 아닌데 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저랑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영화 '미나리' 윤여정 스틸/사진=영화 '미나리' 윤여정 스틸


윤여정은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됩니다.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극중 제이콥을 연기한 스티븐 연은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故 채드윅 보스만,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 '맹크'의 게리 올드만 등과 같이 남우조연상을 놓고 경합하게 됐다. 그는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이 모든 것이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가족들과 함께 잠들어 있었다. 내 딸이 날 깨워 잠깐 일어났지만 다시 잠들었다.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정말 멋진 문자 메시지들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를 찍기 전에는 겁에 질렸었다.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믿음에 따르기로 했던 것이었다. 아마 모든 영화는 일종의 믿음의 도약일 것이다. (정이삭) 감독님은 무척 아름답고 정직하고 진실된 이야기를 썼다. 거기에 그냥 뛰어들면 멋질 것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화 '미나리' 스티븐 연 스틸/사진=영화 '미나리' 스티븐 연 스틸


또한 "나는 내 캐릭터인 제이콥처럼 통제해보려고 했다. 매 걸음마다, 그 과정들이 나에게서 통제력을 뺏어갔다. 당신이 어떤 목적을 정하면 다른 모든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영화가 반향을 일으켜서 기쁘다"고 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남편과 함께 희망을 찾아 미국 낯선 땅 아칸소로 향한 인물 모니카 역의 한예리는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미나리'가 많은 분께 사랑 받았다는 증거인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한예리는 "윤여정 선생님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스티븐 연 역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정말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며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영화 '미나리' 한예리 스틸/사진=영화 '미나리' 한예리 스틸


한예리는 "정이삭 감독님과 에밀 모세리 감독, 윤여정 선생님과 스티븐 연 모두가 이루어낸 성과에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너무 기쁘다"라고 말하며 각 후보에 오른 이들에 대한 진심 어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또한 "매일 촬영이 끝나면 함께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다독였던 식사 시간이 제일 그립다"라며 "꼭 다시 만나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과 함께 '팀 미나리'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과 끝인사를 전했다.

정이삭 감독은 '어나더 라운드'의 토마스 빈터베르크 감독, '맹크'의 데이빗 핀처 감독,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랄드 펜넬 감독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정이삭 감독 /AFPBBNews=뉴스1정이삭 감독 /AFPBBNews=뉴스1


정이삭 감독 역시 버라이어티를 통해 "이 영광을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며 "우리가 이 영화를 만들며 고군분투하는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도 못 했다. 오스카 시상식 때 왜 끝없이 감사 인사를 하는지 이해가 간다"고 밝혔다.

정이삭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한 '미나리'의 배우들과 제작진의 가족 모두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함을 느낀다. 특히 아칸소 주에 있는 작은 트레일러를 가득 메운 엄마, 아빠, 누나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와 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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